민주 “시간 끌기 아니길” vs 통합 “언론이 도와줘야”
민주 “시간 끌기 아니길” vs 통합 “언론이 도와줘야”
  • 이창준
  • 승인 2020.06.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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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구성 놓고 여론전 나서
與 “과반 의석 준 민심 반영”
野 “법·관례 무시 일방통행”
피곤한여야원내대표
9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왼쪽)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각각 원내대책회의와 6·25 전쟁 70주년 회고와 반성 정책 세미나에서 피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원내대표는 9일 원구성 협상과 관련, 언론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여론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미래통합당의 상임위 선출 전 상임위원회 정수 조정 제안에 대해서 “시간끌기용 꼼수가 아니기를 바란다”며 “과반을 준 민심”을 강조했다. 반면 통합당은 “민주당이 관례나 국회법 절차도 무시하면서 일방통행”을 주장하며 “언론이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통합당의 상임위 선출 전 상임위원회 정수 조정 제안이 시간끌기용 꼼수가 아니기를 바란다”며 “상임위 정수 조정은 원구성 협상을 시작할 때 민주당이 먼저 제안했던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는 거절해놓고 국회법에 따라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는 날에 명단 대신 정수조정 카드를 꺼낸 의도가 의심스럽다”며 “통합당의 법제사법위원회 분리 역시 의도를 의심케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사위 등 상임위원장 선출을 신속히 마무리 짓고 국회 개혁을 위한 일하는 국회법은 그 다음순서로 신속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과거 원 구성 협상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회의 직후 민주당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김 원내대표는 지금은 여당에 안정된 과반의석을 준 민심이 반영됐다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수적 열세에 몰린 통합당은 관례와 절차를 무시한 여당의 일방통행을 부각해 달라고 언론에 호소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원 구성 협상에서 민주당의 강요나 협박에 가까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기존 관례나 국회법 절차도 무시하면서 일방통행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과거에는 국회법 정신과 합의에 따라 원 구성이 됐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우리는 (언론을 제외한) 수단이 전혀 없기 때문에 언론인 여러분들의 협조를 부탁한다. 꼭 좀 도와달라”고 읍소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 “지금 민주당 정권이 야당일 때 지킨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며 “입장이 바뀌니까 내로남불이라고 법을 안 지킨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박병석 국회의장이 처음부터 하는 말이 ‘법대로하겠다’, ‘결단하겠다’ 그 말은 민주당 편을 들겠다는 말에 다름 아닌 것이고 그래서 역대 의장들이 이렇게 촉박하게 독촉하고 압박한 적이 없다”고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박병석 국회의장은 본회의가 예정된 오는 12일을 원 구성 협상의 마지노선으로 제시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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