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北 대화 중단 선언에 곤혹…의도 파악 중
靑, 北 대화 중단 선언에 곤혹…의도 파악 중
  • 최대억
  • 승인 2020.06.09 21: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NSC 상임회의는 소집되지 않아
‘南 적극 노력 나서야’ 분석도
북한이 9일 낮 12시부터 남북을 잇는 청와대 핫라인 등 모든 통신연락선을 완전히 차단·폐기한다고 밝힌 가운데, 청와대는 이날 북한의 이 같은 통보에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대신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남북 연락 채널 폐기에 이른 배경을 분석하고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는 일단 소집되지 않았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의 남측 통화 연결 시도에 또다시 불응했다.

이에 관련 통일부는 “금일 오전 공동연락사무소는 예정대로 북측과 통화연결을 시도했으나 북측이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북전단 살포 문제를 비난하고 있는 북한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예고한 대로 남북관계 단절 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사실상 북미 및 남북 대화의 교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북한이 남측과의 대화 중단을 선언한 것은 청와대 입장에서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북한은 지난 4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 등을 통해 대북전단 살포와 남한 당국의 대응을 비판하며 남북관계 단절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남측이 한반도 문제를 푸는 노력을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북한의 메시지라는 해석도 있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북측에서는 무엇인가를 풀어보겠다고 생각할 때 세게 나오는 경우가 많지 않았냐”고 말했다.

남북 공동방역, 철도 연결사업, 개별 관광 등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각종 사업을 제안한 상태에서 대북제재 문제를 풀어가는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경우 대화 복원은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