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사진)이 9일 ‘대북 전단 살포 금지’를 추진 중인 여권을 향해 “이게 문재인 정권의 민주주의냐”라고 일갈했다. 홍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북한체제를 정당하게 비판하면서 올바른 정보를 보내는 것을 막으라는 (북한의) 무리한 요구에 득달같이 받아들여 금지하는 입법을 하겠다고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박원순 시장은 광화문에서 김일성 만세를 외쳐도 처벌받지 않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하지 않았던가”라고 반문했다.
홍 의원은 “70년대 대학 다닐 때 안암동 캠퍼스 뒷산에 박정희 정권을 비난하는 북한발 불온 삐라(전단)가 살포된 것과 그 삐라 수거에 경찰들이 동분서주 하는 것을 본 일이 있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박정희 정권의 추문을 북한 삐라를 통해 접할 수 있었다”라며 “그때 그 조작된 만행을 저질렀던 사람들이 자기들 체제를 비판하는 삐라를 북으로 보내지 못하도록 한국 정부를 압박한다는 것을 보고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