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마이웨이 속 ‘反李’ 전선 형성
이낙연 마이웨이 속 ‘反李’ 전선 형성
  • 승인 2020.06.1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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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우원식·홍영표 ‘채비’
李 측근 “전대 출마 입장 불변”
민주당이낙연국난극복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이 1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후 위기 극복 탄소제로시대를 위한 그린뉴딜토론회에서 축사를 한 뒤 연단을 뛰어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8월 전당대회가 ‘이낙연 대 반(反) 이낙연’의 모양새로 흘러간다.

이낙연 의원이 출마 결심을 굳히자 김부겸 전 의원과 우원식 홍영표 의원이 단일 대오를 모색하고 예비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 등도 견제에 가세하는 양상이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당 대표 2년 임기를 채우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책임의 문제”라고 밝혔다.

당 대표가 될 경우 대선 출마를 위해 7개월만에 사퇴해야 하는 이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다.

김 전 의원은 전날 “당 대표가 되면 임기를 채우겠다”며 대권도전 포기 뜻도 밝혔다.

이낙연 대세론으로 흐르던 당권 선거판이 급변하자 송영길 의원도 불출마 번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송 의원은 통화에서 “이 의원이 출마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데 조만간 가닥이 잡힐 것 같다”며 “이 의원이 불출마하면 당연히 전대에 나간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책임 있는 리더십’을 앞세워 ‘7개월짜리 당 대표’에 대한 우려를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면 돌파 의지를 뒷받침하는 동력은 여야 통틀어 1위를 달리는 국민적 지지도다.

이 의원을 돕고 있는 한 중진은 “이 의원이 일찌감치 대세론을 형성하자 장외 대권 주자들까지 본격 견제에 나서고 있다”라며 “그러나 전대 출마 입장에는 흔들림이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 캠프 사무실을 차리기로 하고 이르면 이번주 임차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어 30분가량 전대에서의 당권·대권 분리 문제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않기로 했다.

더미래 회장인 진선미 의원은 기자들에게 “우리의 우려가 이미 전달된 것으로 본다”며 “결론을 내리는 자체가 의도를 왜곡할 수 있어서 여기서 논의를 멈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회의 때 일부 더미래 회원들이 대권주자들의 당권 도전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내자 이 의원 측에서 “충정을 왜곡하지 말라”며 강한 유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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