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의락 경제부시장’ 대구 정치권 찬반 갈려
‘홍의락 경제부시장’ 대구 정치권 찬반 갈려
  • 김종현
  • 승인 2020.06.1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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權 시장, 윤재옥·김상훈 등
일부 동의 받아 임명 수순
곽상도 “심판 받은 사람을…”
시의원들도 반발 움직임
정무라인 3인 사의 표명에
대구시 ‘새판 짜기’도 관심
홍의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구시 경제부시장으로 오는 데 대해 대구지역 미래통합당 일부 중견의원들이 찬성해 홍 전의원의 부시장 임용이 사실상 수순밟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미래통합당 대구시당 위원장인 곽상도 의원 등과 상당수의 미래통합당 대구시 의원들은 민주당 소속인 홍 전의원이 대구시 경제부시장으로 오는데 대해 ‘적과의 동침’이라며 분명한 반대의사를 보이고 있어 홍 전 의원의 대구시 입성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관련기사 참고)

권영진 대구시장은 18일 서울에서 윤재옥, 김상훈 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을 만나 홍 전 의원을 대구시 경제부시장으로 임용하는데 동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윤의원과 김의원이 동의했다. 주호영 원내대표와도 전화통화 등을 통해 의견교환이 된 것으로 보여 권시장은 홍 전 의원을 임명하는데 작용할 걸림돌을 제거했다.

차기 경제부시장직을 제의받은 홍 전 의원은 자신이 부시장으로 가면 정무특보를 자신이 천거할 수 있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홍 전 의원이 제안 수락 여부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밝혔다. 홍의락 전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거절할 명분을 찾고 있다”며 그러면서도 “명분 찾기에 실패하면 운명이라 생각하고 권 시장을 만나겠다”며 수락 가능성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이에 대해 곽의원은 “이정도 사안이라면 시장으로 뽑힐 때 지지해준 사람들에게 구체적으로 무슨 필요 때문에 이렇게 하는지 설명했어야 되는 거 아니냐. 서울에서는 우리당 의원들이 민주당과 코피터지며 싸우고 있는데 대구에서는 시민들에게 심판받은 사람을 시민들의 의사도 묻지않고 기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처음보는 이 상황에 대해 조만간 지역 시의원들과 이 문제를 상의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의회 한 의원도 “예산 더 따오는게 문제가 아니라 대구를 민주당에 바치려는 거냐”며 “의원들의 뜻을 모아 반대에 나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부산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겨 대구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던 강명 서울본부장은 17일 권시장과 만난 뒤 다시 대구시 잔류가능성이 높아졌다. 강 본부장은 다음주 초 거취를 밝힐 예정이다.

정해용 정무특보와 김대현 비서실장 등 정무라인 3명은 지난 17일 오후 권시장에게 함께 사의를 표시했다. 강명 본부장까지 사퇴하면 권시장 측근 정무라인이 모두 교체되고 홍의락 경제부시장과 새 정무특보가 들어올 경우 대구시는 완전히 새판을 짤수도 있어 관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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