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 코리아’에 대한 기대 크다.
`바이 코리아’에 대한 기대 크다.
  • 승인 2009.02.0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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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한국기업의 경쟁력이 돋보이면서 실물의 거울인 증시부터 호전되고 있다. 6일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32.38포인트나 오른 1210.26으로 마감해 한 달 전 1월8일의 1205.70대에 다시 진입했다. 지수를 이렇게 끌어올린 주동력은 1월28일 이래 8거래일동안 이어져온 외국인의 순매수 세다.

그동안 계속됐던 `셸 코리아’에서 이렇게 `바이 코리아’로 바뀌어 8거래일이나 이어져온 것은 코스피지수가 중국 상하이지수나 일본의 토픽스지수 등 아시아 주요국가 주가지수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데다 국내 글로벌기업들이 해외에서 선전(善戰)한 것이 외국인을 국내증시로 유인한 요인이 아닌가 한다.

현대자동차가 1월 미국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4.3% 판매가 증가했고 , 기아자동차도 3.5% 판매증가율을 기록했다. 미국 GM이 49% 추락한데 이어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의 선두 주자들까지 28∼32% 감소한 가운데 거둬들인 실적이다.

차량구입자가 1년 이내에 실직하면 차를 반납토록 하겠다며 소비자의 미래에 대한 일말의 불안까지 헤아린, 적극적이고도 감성적인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1일 개최된 슈퍼볼대회에선 경기중간에 `선데이’처럼 `HUN-day’라고 광고한 선제홍보가 또 괄목할만한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또 반도체는 독일과 일본의 경쟁사가 주춤하는 사이에 삼성전자 하이닉스 반도체가 세계 1.2위로 앞서가고 있다. LCD 역시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가 투톱체제를 굳히고 있는 것이다. 강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게 강자일수밖에 없는 글로벌 위기에서 우리기업들은 이렇듯 전대미문의 기회로 밝은 채색을 가미해가고 있는 것이다.

해외에선 이렇게 우리기업들이 앞서가고 있지만 국내에선 여전히 평가에 인색하다. 지난 5일 대한상공회의소와 현대경제연구원이 조사하여 발표한 2008년 하반기 기업호감도 지수는 100점 만점에 48.1점에 그쳤다.

직전 상반기의 45.6점보다 조금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50점을 밑도는 수치다. 기업에 대한 기대와 우려도 이중적이다. 기업이 경제에 대한 최대의 공헌주체라는 의견에 공감하면서 반(反)기업정서가 높다는 응답도 66%나 된다는 것이 이를 입증해주고 있다.

지난달 28일 이후 7일 거래일간 외국인들의 순매수 금액이 1조2천억 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아직 `바이 코리아’를 말하기엔 미흡한 감이 없지 않다. 하지만 한국 상장사들의 순이익증가율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고 구조적으로 글로벌 구조조정에 따른 수혜기업 이 포진해 있는데다 환차익에 의한 이득까지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올해는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이어지지 않겠는가 하는 기대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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