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 이용시 봉사 마일리지 ‘꾹’…대구 중구에 전국 첫 ‘녹색봉사 카페’
텀블러 이용시 봉사 마일리지 ‘꾹’…대구 중구에 전국 첫 ‘녹색봉사 카페’
  • 한지연
  • 승인 2020.07.1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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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키즈 카페’ 1호점 오픈
저소득 청년 자립지원 공간서
환경보호·봉사활동 ‘두 토끼’
대구의 한 카페는 음료 구매 시 가져온 텀블러를 내밀면 봉사 마일리지 도장을 하나 꾹 찍어준다. 도장 5개당 봉사시간은 1시간. 전국 단 하나뿐인 ‘카페에서의 녹색봉사활동’인 셈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감염 확산 방지 차원에서 일회용품 사용은 늘어나고, 대면 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서 봉사시간 확보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 가운데 ‘환경보호’와 ‘봉사활동’을 겸할 수 있는 카페가 전국 최초로 대구 중구에 생겨났다. 비영리사단법인 코리안키즈가 지원하는 저소득층 청년 운영의 ‘ㅋㅋㅋ(코리안키즈 카페)’ 1호점이다. ‘ㅋㅋㅋ’는 창업 준비단계에서부터 온전히 청년들의 손길로 이뤄져 지난 7일 정식 오픈했다.

경북대학교 벽화 전문 봉사동아리 ‘상투스’와 같은 대학 건축학과 학생으로 구성된 봉사동아리 ‘빌드업’이 벽화디자인을 맡았고, 코리안키즈를 통해 푸드트럭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저소득층 청년이 카페를 운영한다.

코리안키즈는 지난 14일 ‘텀블러 사용을 통한 봉사 마일리지 적립’을 골자로 대구 중구자원봉사센터(1365)의 봉사시간 인정 승인을 받았다. 저소득층 청년의 ㅋㅋㅋ 운영에 힘을 보태고 코로나19 위기 속 환경보호와 봉사활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

코리안키즈는 해당 내용을 경북대학교 측에 전달, 대학에서도 ㅋㅋㅋ에서의 텀블러 이용으로 인한 봉사 마일리지를 봉사시간으로 인정키로 했다.

김영탁 상투스 회장(경북대 3학년생)은 “코로나19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곳 자체가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 학생들이 환경을 지키면서도 봉사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좋은 취지인 만큼 많은 시민의 방문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코리안키즈 측은 ㅋㅋㅋ 1호점을 시작으로 저소득층 청년이 자립할 수 있는 공간을 늘려가고자 한다. 더불어 ‘카페에서의 녹색봉사활동’에 이어 코로나19 속 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할 예정이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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