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ater, 물환경 관리 토론회 “환경부-농업계, 낙동강 통합관리 필요”
K-water, 물환경 관리 토론회 “환경부-농업계, 낙동강 통합관리 필요”
  • 정은빈
  • 승인 2020.07.16 21: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 철거하면 녹조 문제 해결
사회 합의 필수로 이뤄져야”
개방 따른 장단점 우선 파악
“안동댐 퇴적물 오염 확산 우려
정화 계획 검토할 필요 있어”
낙동강물환경관리방안모색
환경부 산하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16일 오후 대구 수성구 한 호텔에서 토론회를 열고 낙동강 물환경 관리 방안을 모색했다. 정은빈기자

환경부 산하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개최한 낙동강 물 관리 방안 주제의 토론회에서 낙동강 최상류 석포제련소와 보 개방 문제가 쟁점이 됐다.(관련기사 7면)

16일 오후 대구 수성구 한 호텔에서 진행된 ‘낙동강 물환경 관리 방안 토론회’ 참석자들은 낙동강 수질 오염을 일으키는 주요 요인으로 석포제련소와 보 등을 지목하고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토론에는 민경석 한국물기술인증원장과 주대영 대구지방환경청장, 김수동 안동환경운동연합 의장, 김한순 경북대 생물학과 교수, 김영훈 안동대 환경공학과 교수가 참여했다.

김한순 교수는 “낙동강 유역의 오염 원인은 첫 번째 영양염류, 두 번째 체류시간이다. 기후와 수온은 통제할 수 없지만 영양염류 제거와 체류시간은 인위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부분이다”라며 “한 가지 측면에서 보면 보를 개방하거나 철거하면 녹조 문제를 금방 해결할 수 있지만, 이 부분은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봤다.

김영훈 교수는 “보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는데 금강 등은 보를 개방해 테스트하고 있는데 낙동강은 개방 정도가 아주 짧다”면서 “환경과 농업계를 통합해 물 관리를 하지 않으면 한계가 많다. 중립적으로 보 개방 효과와 장·단점을 명확히 보고 단시간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고민할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는 의견을 냈다.

김수동 의장은 “대구지방청에서 낙동강 물 관리 대책을 발표하면서 발생 요인에 대해 수온, 일사량, 퇴비, 체류시간, 인공 구조물 등을 말했다. 대응에 대해서는 퇴비 관리, 조류 감시제도, 오염원 특별점검 등을 들었고 보, 댐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 핵심을 비켜가는 발표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짚었다.

토론에 앞서 대구환경청은 지난 2015~2019년 5년간 낙동강 중·상류 6개보의 총인(T-P) 평균 농도가 OECD 부영영화 기준(0.035mg/L)을 초과한 0.037mg/L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낙동강 중·상류 보별 체류시간은 2017~2019년 3년간 5.4~15.8일로 나타났다.

대구환경청은 4대강 사업(2009~2012년)으로 보를 설치한 후 정체수역이 발생하면서 전반적 체류시간이 늘었고 남조류가 성장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고 분석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김영훈 교수는 “안동댐 상류 다수의 폐금속 광산과 제련소로 인해 오염 우려가 크다”면서 “안동댐 퇴적물의 높은 중금속 오염도는 용출률이 낮아 유효 오염도가 낮을지라도 장기적으로 오염 확산의 우려를 낳기 때문에 정화 계획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수자원공사는 이날 제기된 의견을 반영해 유역 통합 물환경 관리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박재현 수자원공사 사장은 “대규모 산업단지 등에서 발생하는 산업 폐수와 비점 오염원이 있어 대책을 내놓기에 한계가 많다”면서 “기후변화는 물론 수량과 수질, 생태계를 복합적으로 고려해 하천의 건강성을 최대한 유지하며 주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해야 한다”고 답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