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전력선 인근 부주의한 행동 안돼요
잠깐, 전력선 인근 부주의한 행동 안돼요
  • 승인 2020.07.2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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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성
황해성 한국전력 경북본부 구미지사 전력공급부 배전팀장
어느날 다급히 연락이 왔다. 다가구주택의 이사짐을 옮기던 이사짐업체 직원이 특고압 전력선에 감전되어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현장을 확인해보니 이삿짐 직원이 사다리차로 작업하던 중 이삿짐 사다리차와 특고압 전력선이 접촉하면서 감전이 되었던 것이다.

이렇듯 전력설비는 외부에 노출되어 있어 언제 어디서든 전기로 인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특고압 전력선은 13,200V의 대지전압이 흐르고 있어 전력선 인근에서 작업시 적절한 조치 및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특고압 전력선은 폴리에틸렌으로 피복되어 있어 안전할 것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 보니 집에서 사용하는 전선을 만져도 안전하듯 특고압 전력선을 만져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특고압 전력선은 완전하게 절연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보니 무심코 특고압 전력선에 접촉을 하게 되면 아찔한 감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전주에는 특고압 전력선 뿐만 아니라 수많은 전력기자재가 있는데 이 또한 전기가 흐르는 부분이 노출되어 있거나 하는 경우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삿짐을 옮기다 발생하는 감전, 건축현장에서 비계 설치작업 중 감전, 건물 외벽 페인트 작업 중 감전, 집에서 낚싯줄 점검 중 감전 등 다양한 형태로 특고압 전력선에 접촉되어 감전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감전사고를 예방하고자 한전에서는 매년 건축현장, 고소작업차량업체, 중장비 건설업체, 이사짐센터, 낚시터 등에 직접 전력설비 안전에 대한 안내를 하고 지역신문, 유선방송, 전광판 등을 활용해 전력선 인근 작업에 대한 전기안전을 홍보하기도 한다. 또한 전력선 주변 일반인이 접촉할 수 있는 각종 작업현장에 대한 안전계몽 활동을 펼치고 위험표지판, 건축용방호관 등의 안전시설물도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가끔 특고압 전력선 인근에서 작업하시는 분들을 보면 여전히 아찔한 경우가 있다. 특고압 전력선에 근접해 비계를 설치하는 경우 특고압 전력선을 이설하거나 절연용 방호구를 장착하여야 한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321조에 의하면 ‘유자자격자가 아닌 근로자가 충전전로를 취급하거나 그 인근에서 작업하는 경우, 근로자의 몸 또는 긴 도전성 물체가 방호되지 않은 충전전로의 대지전압이 50kV 이하인 경우는 300센티미터 이내로, 대지전압이 50kV를 넘는 경우에는 10KV 당 10센티미터씩 더한 거리 이내로 가까이 접근할 수 없도록 한다’라고 되어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전력선 인근에서 작업하는 경우 부주의한 행동은 삼가야 되며 안전거리를 확보하여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접촉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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