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경애 “한, 윤석열·한동훈 꼭 쫓아내야 한다 말해”
권경애 “한, 윤석열·한동훈 꼭 쫓아내야 한다 말해”
  • 김종현
  • 승인 2020.08.0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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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직후에 한 검사 언급 돼
강한 의구심, 지인과 대화 나눠
통화 시간 관련은 기억의 오류
취재·수사로 진실 밝혀달라”
민변 출신 권경애(55) 변호사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상혁방통위원장이 “윤석열이랑 한동훈은 꼭 쫓아내야 한다”는 말을 했다고 밝혀 논란이 커지고 있다. 권 변호사는 이 말에 “촛불 정권이 맞냐. 그럼 채동욱 쫓아내고 윤석열 내친 박근혜와 뭐가 다르냐, 임기가 보장된 검찰총장을 어떻게 쫓아내냐. 윤석열은 임기가 보장된 거고. 윤석열 장모는 수사 하면 되지 않느냐”고 답했다고 적었다.

이에 한 위원장은 “장모나 부인 만의 문제가 아니다, 내가 김건희를 잘 안다. 윤석열도 똑같다, 나쁜 놈이다. 한동훈은 진짜 아주 나쁜 놈이다. 쫓아내야 돼”라고 말했고, 이에 권 변호사는 “한동훈 등등은 다 지방으로 쫓아 내지 않았냐”라고 답했다. 한 위원장은 “부산 가서도 저러고 있다. 아예 쫓아내야지. 한동훈은 내가 대리인으로 조사를 받아봤잖아. 진짜 나쁜 놈이다”라고 하자 권 변호사는 “수사 참여할 때 검사가 좋아 보일 리가 있나. 뭐가 그렇게 나쁘다는 거냐”고 답했다. 이에 한 위원장이 “곧 알게 돼”라고 했다고 한다.

권 변호사는 “뒤늦게 확인한 MBC 보도에서 한동훈 검사 이름이 언급되지 않았는데도, 보도 직후에 그의 이름이 언급이 되어서 강한 의구심이 들었다. 이런 내용을 지인과 나눈 텔레그램 대화 자료를 가지고 있다”며 “페이스북에 친구공개로 삭제를 예고하며 보도를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고, 기사화도 원하지 않았다. 그날 대화 정보만으로는 MBC 보도가 계획에 의한 권언유착이었다거나 한상혁 위원장이 그러한 계획에 연루되었다는 심증을 굳히기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한상혁 위원장은 왜 3월 31일 MBC가 A검사장으로만 보도하였음에도 한동훈의 이름과 부산을 언급하셨는지 내내 의문을 떨쳐 버릴 수 없다”며 “권언유착의 가능성을 여전히 의심하는 이유다”고 했다.

권 변호사는 “MBC 보도이전 (한 위원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한 것은 기억의 오류가 있었다고 정정했다. 그는 “3월 31일 제가 한상혁 위원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시간은 오후 9시경이 맞다”며 “MBC보도를 보지 못한 상태로 야근 중에 한상혁 위원장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통화를 마친 몇 시간 이후에 보도를 확인하였기에 시간을 둘러싼 기억에 오류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해야할 말이 있으면 페북을 통하도록 하겠다. 언론의 취재에 응하지 않겠다. 취재와 수사로 권언유착 의혹의 진실을 밝혀달라”고 마무리했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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