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유행 대비 제2대구의료원 짓자”
“코로나 재유행 대비 제2대구의료원 짓자”
  • 조재천
  • 승인 2020.08.1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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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의회·시민 모여 토론회 가져
“사회 재난시 병상 턱 없이 부족
감염병 전문 의료진·병원 구축
공공의료서비스 확충 시급해”
12일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대구의료원의 역할과 공공의료 확충방안’ 토론회에서 코로나19 2차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제2대구의료원 건립 등 공공의료 확충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구시와 시의회, 시민 사회가 한자리에 모여 코로나19 관련 토론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백주 서울시립대 교수는 주제 발표에서 “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해선 공공의료를 강화해야 하는데, 지방 의료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지자체가 설립한 공공 의료원에 상시적인 음압 병동과 일시적으로 변동할 수 있는 음압 병동을 운영할 인프라가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건엽 경북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감염병 전문 병원이 시급히 설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감염병 전문 병원 설립으로 공공 보건 의료를 확충하고, 의료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감염병 전담 의료진을 꾸릴 땐 자발적 참여에 의존하기보다는 위험 수당 지급 등 인센티브제를 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구시의회 배지숙(문복위)의원은 제2대구의료원 건립을 재차 제안했다.

배의원은 대구의료원은 인구 250만 명의 대구시 공공의료서비스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설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 및 각종 사회재난에 대비하고 지역사회 의료격차 해소와 균형적인 공공의료서비스의 발전을 위해서도 제2의 공공의료기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자유 토론에는 유완식 대구의료원장과 김재동 대구시 시민건강국장, 배지숙 시의원, 김혜정 시의원, 김동은 대구경북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기획국장, 은재식 코로나19 사회경제위기대응 대구공동집행위원장이 참여했다.

김동은 기획국장은 “대구의료원이 사회적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지역 사회 의료 안전망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지금의 병상 규모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면서 “무엇보다 중환자 진료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중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을 추가 설치하고, 전문 의료 인력도 보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연청·조재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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