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의료계, 깊은 우려
수도권 뚫리면 전국 뚫려
2차 대유행 배제 못해
향후 2~3주 대응에 달려
수도권 뚫리면 전국 뚫려
2차 대유행 배제 못해
향후 2~3주 대응에 달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규모 재유행의 초기단계 진입 양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대구지역 의료계에서는 “수도권이 뚫리면 대구를 포함해 전국이 뚫리게 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시선이 나온다. 특히 오는 가을에서 겨울,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를 앞둔 여름철에 2차 대유행의 갈림길에 서게 되면서 향후 2~3주일간 코로나19 전파 차단여부에 따라 코로나19 사태 국면이 엇갈릴 수 있다는 진단이다. (관련기사 참고)
최근 서울과 경기지역 등 수도권 교회발 집단감염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하루 수백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대구 또한 이달 16일 1명, 17일 3명, 18일 해외유입 1명을 포함한 7명의 신규 확진환자가 발생해 2차 대유행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지역 의료계에서도 이번 사태를 둘러싼 2차 대유행 가능성을 놓고 방역고삐를 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민복기 대구시의사회 부회장은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천지 대구교회발 집단감염 사태 때보다 빠른 속도로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대도시가 한 번 무너지면 다른 도시들도 줄줄이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비교적 사태에 대한 경각심이 낮아진데다가 마스크 착용이 더욱 불편해지는 여름철에 2차 대유행의 갈림길에 놓이게 돼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경북의 경우 한 차례 확진자 수 폭증을 겪은 바 있어 방역 노하우가 쌓여 있고, 타 지자체에 비해 마스크 착용 생활화가 잘 되어 있는 편”이라면서도 “수도권이 뚫리면 전국이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에 결코 긴장의 끈을 놓을 순 없다”고 강조했다.
민 부회장은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를 앞두고 이번 여름철 대규모 재유행 가능성을 차단하지 못하게 됐을 경우 발생할 사태의 심각성을 예견하기도 했다.
그는 “감기가 유행하게 되면 코로나19와 증상이 비슷해 감별이 어려워질 수 있고, 감기와 코로나19가 같이 오면 상황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대구시민들이 지난 2~3월부터 지금까지도 이어오고 있는 마스크 착용의 생활화, 방역수칙 준수 등 초심을 전국이 공유해야만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 2~3주간 방역 대응에 따라 코로나19 사태의 형국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며 “필요하다면 ‘올스톱’ 수준의 보다 과감한 방역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지연기자
최근 서울과 경기지역 등 수도권 교회발 집단감염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하루 수백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대구 또한 이달 16일 1명, 17일 3명, 18일 해외유입 1명을 포함한 7명의 신규 확진환자가 발생해 2차 대유행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지역 의료계에서도 이번 사태를 둘러싼 2차 대유행 가능성을 놓고 방역고삐를 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민복기 대구시의사회 부회장은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천지 대구교회발 집단감염 사태 때보다 빠른 속도로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대도시가 한 번 무너지면 다른 도시들도 줄줄이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비교적 사태에 대한 경각심이 낮아진데다가 마스크 착용이 더욱 불편해지는 여름철에 2차 대유행의 갈림길에 놓이게 돼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경북의 경우 한 차례 확진자 수 폭증을 겪은 바 있어 방역 노하우가 쌓여 있고, 타 지자체에 비해 마스크 착용 생활화가 잘 되어 있는 편”이라면서도 “수도권이 뚫리면 전국이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에 결코 긴장의 끈을 놓을 순 없다”고 강조했다.
민 부회장은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를 앞두고 이번 여름철 대규모 재유행 가능성을 차단하지 못하게 됐을 경우 발생할 사태의 심각성을 예견하기도 했다.
그는 “감기가 유행하게 되면 코로나19와 증상이 비슷해 감별이 어려워질 수 있고, 감기와 코로나19가 같이 오면 상황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대구시민들이 지난 2~3월부터 지금까지도 이어오고 있는 마스크 착용의 생활화, 방역수칙 준수 등 초심을 전국이 공유해야만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 2~3주간 방역 대응에 따라 코로나19 사태의 형국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며 “필요하다면 ‘올스톱’ 수준의 보다 과감한 방역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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