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코로나 새 뇌관’ 다단계 판매 협동조합
대구 ‘코로나 새 뇌관’ 다단계 판매 협동조합
  • 한지연
  • 승인 2020.09.03 22: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충하초 건강식품 사업설명회
북구 동우빌딩 방문 25명 추정
대구·경북 각각 9명·2명 확진
진단검사 진행 …감염확산 우려
대구에서 열린 한 건강식품사업설명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행사 주최가 ‘다단계 판매업’을 하는 협동조합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9일 북구 동우빌딩 지하 1층에서 이뤄진 동충하초 관련 사업설명회를 통해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지역감염 전파가 우려된다.

3일 대구시와 남구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동충하초 관련 사업설명회를 통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2명이다. 대구 남구 2명, 달서구 1명, 북구 2명, 수성구 1명, 동구 3명과 경북 경산 1명, 구미 1명, 경남 창원 1명 등이다.

방역당국은 그간 밀폐된 공간에서 이뤄지는 다단계·방문판매·사업설명회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이곳에 대한 참석 자제를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동충하초 관련 사업설명회는 참석자 명부 작성이나 발열 체크 등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채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인원은 25명가량으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일부만 검사가 이뤄져 추가 접촉자 확인 및 진단검사를 통해 관련 감염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시는 재난문자를 통해 진단검사를 독려하고 있으며, 폐쇄회로(CC)TV 확인과 확진자 진술 등을 통해 참석 인원 및 명단을 확보하고 자가 격리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지난 1일 확진 판정을 받은 남구 거주의 60대 여성 A씨는 이 사업설명회에 참석했으며, 앞선 지난달 26~27일 사이 서울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확진자와 접촉했다.

대구시가 A씨의 확진자 접촉 이력을 확인하고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A씨와 A씨의 남편, 자녀 등 3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시는 A씨에 대한 역학조사 과정에서 지난달 29일 동충하초 사업설명회 참석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6시간가량의 장시간 동안 사업설명회에 머물었고, 참석자 중 상당수가 고령층인 것으로 알려져 감염 전파로 인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사업설명회 참석자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자진해서 진단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