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축제 ‘비대면 한계 극복’ 몸부림
행사·축제 ‘비대면 한계 극복’ 몸부림
  • 한지연
  • 승인 2020.10.0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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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기획업계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살아남기’ 다양한 시도
가상현실 활용한 전시기획
스트리밍 최적화 앱 개발 등
동성로축제도 온라인 진행
전문가 “비대면 축 놓치면
지역 문화축제 도태 될 수도
피드백 강화 돌파구 찾아야”
가상현실(VR) 속 전시 기획,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시 최적화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벼랑 끝에 내몰린 행사 및 공연기획업계의 생존전략이 이목을 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업계의 고군분투는 비대면의 한계를 뛰어 넘고자 하는 다양한 시도로 이어지고 있다.

현실세계의 이미지나 배경에 가상의 이미지를 추가한 증강현실(AR)을 전시기획에 적용해 ‘집콕’ 생활 속 전시 관람에 생동감을 불어넣는가 하면, 포털 검색 시 홈페이지 상위 노출을 위한 검색엔진 최적화(SEO)를 통해 홍보에 박차를 가한다. 온라인 이벤트용 웹페이지를 개설하거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에 적절한 독자적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이다.

대구 수성구에 본사를 둔 행사업체 리크온(recon)의 진유항 대표는 관과 행사업계 모두 비대면 축제로의 전환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행사에 강점을 띄고 있다는 진 대표는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시대로 다시 돌아갈 것이란 생각이 없다. 지금 비대면 축을 놓치면 지역 문화축제 등이 유명무실해지고 도태될 수 있다”며 “온라인 언택트 행사가 온라인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사를 기획한다거나, 수익구조 자체를 온라인에서 거둬들일 수 있도록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축제라는 개념은 피드백이 중요하다. 온라인 축제가 가지는 비대면이라는 약점을 보다 다수 인원에 대한 적극적인 상호작용으로 변모한다면 오히려 강점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리크온은 대구 대표 축제 중 하나인 ‘동성로 축제’를 언택트 온라인 축제로 기획했다. 오는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되는 해당 행사는 다양한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동성로의 특징을 살린 ‘5GO 프로그램’(부르GO, 춤추GO, 먹GO, 입GO, 투표하GO)으로 동성로 야외무대 대신 영상을 무대 삼아 축제기간 동안 온라인을 통해 제공된다.

대학가에도 비대면 축제의 바람이 분다. 최근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에서 개최된 페스티벌 라이브(Live Festival)인 ‘포플라디오(Popl Radio)’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페스티벌 라이브’를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돼 조회 수 1만8천 명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달 19일 포스텍 행사준비위원회가 개최한 포플라디오는 행사 진행자와 학생 간 실시간 채팅으로 에피소드를 공유하고 게임을 함께 즐기도록 했다.

해당 행사를 기획한 ㈜탑플랜엔터테인먼트는 온라인 이벤트용 웹페이지를 개설해 라이브 스트리밍 행사를 주최하는 측에서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에 온라인 이벤트를 직접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페스티벌 라이브에 더 많은 서비스를 담기 위해 오는 11월 초에는 애플리케이션 출시를 예정 중이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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