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핼러윈’ 축제 취소…온라인 이벤트 대체 추진
남구 ‘핼러윈’ 축제 취소…온라인 이벤트 대체 추진
  • 조혁진
  • 승인 2020.10.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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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행사 앞두고 당국 긴장
불특정 다수 접촉할 가능성 커
방역 빈틈 생길라 우려 목소리
중구, 동성로 당일 현장점검
이월드, 실외 퍼레이드 축소
오는 31일로 예정된 ‘핼러윈데이’ 행사가 코로나19 확산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올해 핼러윈데이는 주말이어서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방역 당국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대구지역에서는 중구와 남구, 달성군 등에서 핼러윈데이 축제가 열릴 것으로 파악된다. 남구청은 지난 2018년부터 10월 마지막 주말마다 안지랑곱창골목, 대명공원거리 등지에서 EDM 파티, 거리 퍼포먼스 등의 핼러윈 축제를 진행했다.

달성군 테마파크 ‘네이처파크’는 지난해 아이들을 겨냥한 ‘핼러윈 페스티벌’을 열었고, 중구 동성로와 용덕동 일대는 핼러윈데이마다 갖가지 분장을 한 청년들이 모이는 주요 집결지로 꼽힌다.

이를 두고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처럼 핼러윈데이 행사로 인한 전파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많은 인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행사 과정에 불특정 다수가 대화하고 접촉할 가능성이 커 비말 확산에 용이한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행사 참여자들이 술을 마시면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것이란 염려도 뒤따른다.

대학생 안모(25)씨는 “평소 핼러윈데이를 생각하면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겨우 거리두기가 조금 풀렸는데 다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것이 아닌가 불안하다”고 말했다.

각 주최 측은 올해 축제를 취소 혹은 축소하고 방역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남구청은 올해 축제를 취소하고 온라인 이벤트와 길거리 핼러윈 분위기 조성 등으로 대체할 방침이다.

네이처파크는 지난해와 같은 콘텐츠를 올해도 기획했다가 행사 대부분을 축소해 진행하기로 했고, 새로 축제를 기획하던 테마파크 ‘이월드’는 실내 행사와 실외 퍼레이드를 대폭 축소하는 식으로 변경했다.

중구청은 많은 인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동성로를 대상으로 당일 현장 점검을 벌이고 방역 수칙을 준수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현재 다수가 모이는 자리는 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현장 지도하고 있다.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지난 16일 브리핑을 통해 “핼러윈 관련 집합·모임 등을 미리 확인하고 지방자치단체들과 협의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조혁진기자 jhj171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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