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도자기 등 소장품 선봬
내달까지 임무상 화백 초대전도
현한근 문경문화원장이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은 문경시 점촌로 48 본가를 사비를 들여 리모델링 하고 ‘소창다명(小窓多明)’으로 이름 지은 문화공간을 21일 개관했다. 이 갤러리는 지역민들에게 무료로 빌려주는 전시공간으로 활용된다. 현 원장이 최근 사비 2억여 원을 들여 1층 3곳, 2층 3곳 등 6개의 전시실과 차를 마시면 담소를 나눌 수 있는 별관 등으로 꾸며 지역 작가나 동호인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갤러리는 지역민들에게 문화 공감의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현 원장의 뜻에 따라 이름도 ‘문화공감 소창다명’으로 지었다. ‘작은 창문에 많은 빛이 든다’는 뜻의 ‘소창다명(小窓多明)’은 제주도에 유배된 추사 김정희의 글로 평소 붓글씨를 즐겨 쓰는 현 원장이 좋아하는 글귀이기도 하다. 전시관 2층은 현 원장이 갖고 있던 우리나라 대표 시조 시인 초정 김상옥 선생의 시·서·화(詩書畵) 작품과 조선 시대 도자기 등 소장품들을 상설 전시 한다.
지역민에게 개방되는 1층은 개관기념으로 문경 출신 임무상 화백의 초대전이 오는 12월 말까지 열린다.
임 화백은 산, 소나무와 달을 동양적인 아름다움으로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세계적인 명성의 화가로 이번에 그의 대표작 30점이 고향에서 선보인다.
문경=전규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