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동북 4구, 21분 생활권”
禹 “1호선 지하화” 공약 발표
4·7 재·보궐선거 서울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더불어민주당은 1일 검증 절차인 ‘국민면접’을 진행하는 등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 레이스에 본격 들어간다.
향후 진행될 국민면접에서 두 후보는 공관위 질문, 사전 접수된 국민 질문, 실시간 온라인 질문에 각각 답변해야 한다.
후보가 공식적으로 한 자리에서 정견 발표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영선·우상호 후보는 국민면접 하루 전인 31일 똑같이 강북 민생 현장을 찾았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도봉구 창동의 복합문화시설인 ‘플랫폼 창동 61’을 방문했다. ‘21분 생활권’을 내건 박 후보는 “서울 강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전이 뒤처진 동북 4구(도봉, 노원, 강북, 성북)를, 21분 안에 직장 교육 보육 의료 문화 등이 모두 가능한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친서민 정책을 강조하는 우 후보는 지하철 1호선 지상구간인 광운대역을 찾아가 1호선 지하화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지상 구간을 지하화하면 단절된 마을이 이어지고 새로운 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서는 데다 부족한 주택공급도 해결할 수 있다”며 “강북 지역을 발전시키는 하나의 앵커시설(핵심시설)이 역 주변에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로에 대해 ‘신사적’ 태도로 일관하던 두 후보는 1일 당 유튜브 방송 생중계로 진행되는 국민면접을 시작으로 치열한 견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면접에서 두 후보는 공관위 질문, 사전 접수된 국민 질문, 실시간 온라인 질문에 각각 답변해야 한다.
두 후보가 공식적으로 한 자리에서 정견 발표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측은 모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31일 “언론인 출신으로 국민 앞에 서서 이야기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익숙한 만큼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우 후보 측 관계자는 “당과 선거캠프 등 대변인만 8번을 한 경력에서 드러나듯 상대와 ‘상호작용’하는 정치적 소통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국민 면접을 마친 뒤에는 두 후보 모두 정책 발표 행사를 계획 중이다.
박 후보 측은 “서울시 대전환이라는 설계도에 맞춰 부동산, 복지 등 이야기를 하나씩 해 나갈 것”이라며 “꼼꼼하고 세심하게 비전을 준비해왔다는 점을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우 후보 측은 “사회적 약자에 초점을 맞춘 현장 방문 일정을 통해 정책발표를 할 예정”이라며 “박 후보의 공약이 강남 재개발 허용 등을 포함하는 개발 이슈에 가깝다면, 우 후보는 친서민적 성격”이라고 말했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