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지역 소비자들의 발길을 전통시장으로 돌리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또 이 책이 전통시장에 관심이 많은 연구자와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그리고 시장 상인(회)에게도 다소 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장흥섭 교수와 함께 둘러보는 대구 전통시장 과거·현재·미래’라는 책을 발간해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2010년 우수 학술도서에 선정된 장흥섭(59.사진)경북대 경영학부 교수의 얘기다.

이 책은 대구 지역의 33개 시장을 한꺼번에 체계적으로 분석한 우리나라 최초의 전통시장 전문서적이다.

총 다섯 개 장으로 구성된 저서는 먼저 제1장에서 유통산업의 변화와 유통업태, 전통시장 관련 이론을 살펴보고, 제2장에서는 우리나라 전통시장 실태와 정부의 시장활성화 지원 정책에 대해 알아보았다.

제3장에서는 3차(1983년, 2007년, 2008년)에 걸쳐 실시한 대구 전통시장의 상인 및 이용객 의식 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제4장에서는 대구지역 33개 주요 전통시장에 대해 시장별로 시장 일반사항, 점포, 시설 및 주변 환경, 주요 살 거리·먹을거리·볼거리를 살펴보고 시장활성화의 문제점과 방안을 기술했다.

마지막 제5장에는 시장 상인·소비자의식 조사 결과와 현장 및 문헌조사를 통해 전통시장의 문제점(현재)을 도출하고 그 해결방안(미래)을 새로운 시각에서 제시했다.

장 교수는 “경제활동의 장이자 문화와 일상생활의 터전이기도 했던 우리나라 전통시장이 현재 기능들을 잃어가고 있다”며“전통시장이 조금이나마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문화부가 우수 학술 출판 활동을 높이기 위해 1996년부터 매년 우수 학술도서를 선정한 이후 전통시장 관련 서적이 우수 학술도서로 선정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