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전당대회, 무한경쟁 예고
한나라당 전당대회, 무한경쟁 예고
  • 김상섭
  • 승인 2010.07.0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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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이어 친이도 후보단일화 등장...정두언-김대식측 신경전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13명의 후보가 난립하는 가운데 당이 후보자 규모를 줄이기 위한 ‘컷오프’를 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이번 전당대회는 무한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그러자 5명이 출마한 친박진영에서 후보등록일 이전에 물밑 후보단일화 시도가 진행되고 있으며, 역시 5명이 출마한 친이 진영도 후보단일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친박계에선 서병수, 이성헌, 주성영, 한선교, 이혜훈 의원이 출마했다. 이혜훈 의원은 친이계 정미경 의원과 여성몫을 놓고 다투고 있어 사실상 4명의 후보이다.

현재 친박계 내부에서는 수도권 후보 1명, 영남권 후보 1명으로 압축해야 한다는 주장과 당선가능성 위주로 가야한다는 반박이 첨예하게 맞서면서 단일화가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영남에서는 서 의원은 부산경남을 기반으로 박근혜 전 대표의 낙점을 받았다는 주장을 하고 있으며, 주성영 의원은 대구경북의 차세대주자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친박 조직에 밝은 이성헌의원과 대중적 지명도가 높은 한선교 의원이 양보를 하지 않고 있다.

친이계도 별반 사정이 다를 것 없다.

친이계에서는 안상수, 홍준표 전 원내대표가 2강 체제로 선두그룹을 형성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초재선의 지지를 받고 있는 정두언 의원과 지방선거 전남지사에 출마한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이 경합하고 있다.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 1, 2등은 친이 후보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여성 몫을 배려하면 사실상 4등까지인 선출직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친박진영은 물론 친이진영끼리도 피튀기는 표대결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번 전당대회처럼 친박진영에서 4석 중 최소 1석을 가져간다고 보면 1석을 놓고 친이, 친박, 중도후보와 경합을 해야하는 힘겨운 상황이다.

이에 정두언 의원 측은 "친이계 표가 분산되면 안되는 만큼 친이 주류 2명으로 압축해야 한다"며 김 전 처장측의 양보를 압박했으나 김 전 처장은 "구태의연한 선거를 지양하고 현장 속으로 들어가 전국정당, 선거혁명의 목표를 이뤄내겠다"고 거부했다.

한편 한나라당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이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들의 자유투표가 보장돼야 하며, 국회의원 줄세우기와 당협위원장들의 지시가 배제된 진정한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고 과열경쟁에 따른 부작용을 경계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지금 전당대회 과정을 보면 겉으로는 화합을 외치면서 실제로는 계파주의로의 종속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정치인들이 만들어낸 계파주의는 지난 2년간 모든 정책적 사안에서 충돌과 반목을 낳았고 국민의 신뢰상실과 정책실패로 귀결됐다. 이런 구태를 타파하기 위해 당헌.당규와 선거법을 엄격히 적용하고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했다.

성명에는 홍사덕 김형오 이윤성 정의화 박종근 이경재 황우여 최병국 정갑윤 이주영 정진석 김학송 안경률 이병석 이한구 박진 권영세 원희룡 이인기 의원 등 19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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