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대 없애고 라벨 떼고…유통가 친환경 바람
빨대 없애고 라벨 떼고…유통가 친환경 바람
  • 강나리
  • 승인 2021.02.1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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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음료업체, 무라벨 제품 선봬
편의점 ‘빨대 없는 컵커피’ 출시
쇼핑몰도 친환경 택배 박스 도입
유통업계에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식음료업계 등은 라벨이 없는 생수, 빨대 없는 음료 등 친환경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최근 용기에 붙이는 라벨을 없앤 자체 브랜드(PB) 생수 제품 ‘초이스엘 세이브워터 ECO’를 출시했다. 생수 용기를 분리수거할 때 라벨을 제거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한편 폐기물 발생량 자체도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2ℓ 6개입과 500㎖ 20개입 2종으로 나오며 판매 금액의 10%는 국내외 아동을 위해 쓰인다. 롯데마트는 올 상반기 PB 생수 전 품목을 무라벨로 전환할 계획이다.

국내 1위 생수 브랜드인 제주삼다수도 올 상반기 무라벨 페트병을 도입하고 10년 내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반 이상 줄이기로 했다. 제품 생산부터 유통, 회수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그린 홀 프로세스’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한 첫 단계로 비닐 상표 라벨 없이 양각으로만 브랜드를 표기한 무라벨 생수 제품을 생산하기로 했다.

코카-콜라사는 최근 국내 탄산음료 최초로 라벨을 없앤 ‘씨그램 라벨프리’ 상품을 내놨다. 생산 단계부터 재활용 용이성을 고려한 패키지를 선보여 긍정적인 자원 순환을 만들어 나간다는 취지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편의점 업계 최초로 빨대 없는 컵커피를 출시했다. 표면에 플라스틱 빨대가 부착된 기존 컵커피와 달리 빨대 없이 마실 수 있는 뚜껑을 사용한 상품이다. 매일유업 역시 올해 1월 상하목장 우유에 플라스틱 빨대를 없앴고, 남양유업은 친환경 캠페인 ‘세이브 더 어스’의 일환으로 ‘빨대 없는 맛있는우유GT 테트라팩’을 선보였다.

이 밖에도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는 지난달부터 상품기획자(MD)가 직접 선발하는 ‘십일초이스’ 상품 가운데 일부를 대상으로, 테이프를 모두 없애 해체·분리 배출이 쉬운 친환경 ‘테이프리스(tapeless)’ 박스에 담아 배송하기 시작했다.대구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친환경·윤리 소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기업들도 상품을 출시할 때 친환경적인 요소에 더욱 신경쓰는 추세”라며 “포장재 사용이나 폐기물 배출 비중을 개선하는 등 실천 가능한 부분부터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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