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尹 갈등 중재 시킨 ‘선비형 검사’ 마저도
秋-尹 갈등 중재 시킨 ‘선비형 검사’ 마저도
  • 최대억
  • 승인 2021.02.1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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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부 ‘민정수석 리스크’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 노무현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있으며 ‘갈등 해결사’ 역할을 한 것과 달리 이번 정부에선 4명의 청와대 현·전직 민정수석들이 예외 없이 갈등의 중심에 서 ‘민정수석 리스크’라는 평가가 나온다.

조국 초대 민정수석의 경우 잡음의 시작은 2년여의 청와대 생활을 마치고 2019년 9월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 후 자신의 일가 의혹에서 비롯됐지만, 사실사 현재진행형인 ‘검찰개혁’ 갈등의 도화선이 됐다.

이른바 ‘조국 대전’이 그것으로, 정치권 갈등은 물론 국론분열 양상을 초래했다.

조 수석의 바통을 이어받은 김조원 민정수석은 정통 ‘감사원맨’이다.

그래서인지 검찰과의 갈등에서 비켜나는 듯했지만, 부동산 문제에 발목이 잡혔다. ‘청와대 참모 1주택 보유’ 권고에도 김 수석은 서울 강남 아파트 2채를 유지해 들끓는 부동산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

결국 김조원 수석은 자신과 비슷한 궤적을 그려온 감사원 출신 김종호 민정수석으로 교체됐지만, 그의 재임 기간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넉 달에 불과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정면 충돌 끝에 윤 총장 징계가 추진됐지만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렸고, 끝도 없는 혼선이 이어지자 김종호 수석은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표를 냈다.

문 대통령은 김종호 수석의 사표를 수리하는 동시에 ‘추-윤 갈등’에 유감을 표시하고, 처음으로 검찰 출신인 신현수 수석을 발탁함으로써 갈등 국면의 반전을 모색했다.

신 수석은 나름대로 중재자 역할을 하며 여권과 윤 총장 간 갈등의 김을 빼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그의 원칙과 소신은 검찰과 힘겨운 싸움을 벌여온 여권에 부담이자 리스크가 됐다.

여권에선 ‘선비형 검사’로 불리는 신 수석의 성정상 김종호 수석보다 단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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