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간 융합 신업태, 소비 유도
업종간 융합 신업태, 소비 유도
  • 곽동훈
  • 승인 2021.02.2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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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국 어떤 비즈니스 뜰까
작년 G20 국가 중 유일 +성장
산업 온라인·디지털화로 융합
농민-소비자 ‘라이브 커머스’
의료미용업도 새 형태로 진화
기업, 소비자 욕구 잘 파악해야
달러화 약세로 대구경북 지역의 對중국 수출은 40% 가량 폭증했다.

최근 대구세관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대구·경북의 수출액은 44억 달러로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1% 증가했다. 국가별 수출·입 비중을 보면 중국은 30%(수출)와 26%(수입)로 전년도와 비교해 각각 46.1%와 3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무역 전문가들은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된 중국의 경기 진작으로 지역 기업들의 대 중국 수출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본지는 코로나 시대 주요 선진국 중 유일한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중국의 올해 주요 비즈니스 트랜드와 변화된 중국 내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에 대해 알아본다.



◇코로나 시대 주요국 중 유일한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중국

2020년 전 세계로 퍼진 코로나19는 세계 및 중국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며 발생 초기 국제 무역, 국내 소비 등이 받은 타격에 따라 1분기 GDP 성장률이 -6.8%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그러나 이후 정부 주도의 적극적인 방역 조치 및 경제 회복을 위한 지원에 힘입어 2분기부터 3.2%의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며 천천히 회복세로 돌아섰고 4분기에는 6.5%의 성장을 기록하며, V자형 반등을 이뤄냈다. 2020년 중국의 GDP는 사상 처음으로 100조 위안을 넘어선 101조5천986억 위안(2,3%)을 기록하며 G20 국가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중국의 회복 배경에는 성공적인 방역정책 외에도 라이브 커머스로 대표되는 산업의 온라인화, 디지털화와 더불어 기존 업종들 간의 융합에 따른 신업태가 불러온 새로운 소비 수요를 그 이유로 들 수 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중국 정부에서도 올해부터 시작되는 14.5 규획에 ‘새로운 소비 모델과 비즈니스 형태(신업태)’ 발전 항목을 정식으로 포함시켰다. 기존 소비 모델의 회복과 새로운 소비 모델의 발굴을 통해 구매력과 소비 욕구를 증진시키려는 이 시도는 중국에서 적극 추진하는 쌍순환 발전의 한 축인 내수시장 활성화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디지털 경제, 의료 서비스 등 새로운 비즈니스 유형의 발전 장려정책이 추후 계속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며 관련 수요 역시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라이브 커머스, 중국의 소비 습관을 바꾸다

2020년 한해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와 생활습관을 완전히 바꿔놓은 라이브 커머스는 작년 상반기에만 생방송을 1천만 회 이상 실시하며 누적 시청자 수 500억 명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러한 라이브 커머스의 약진에 힘입어 2020년 중국 온라인 소매 판매액은 11조7천601억 위안으로 전년보다 10.9% 증가했으며, 사회소비재 판매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2% 높아진 24.9%를 차지했다.

각 업계에서도 앞다퉈 왕홍 혹은 플랫폼과의 직접 계약을 통한 라이브 커머스 판매를 실시했으며, 2020년 타오바오 œj스이 세일 기간에는 예약 판매 시작 10분만에 2019년 œj스이의 하루 매출을 뛰어넘는 기록을 세우는 등 라이브 커머스의 강력한 시장 점유율을 보여줬다.

2018년 1천339억 위안에 불과했던 중국 라이브 커머스 판매 규모는 2019년도에는 4천339억 위안으로 연간 226.2% 성장했으며, 지속되는 수요와 업계 발전, 정부 지원 정책에 힘입어 올해 약 1조2천12억 위안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과의 융합을 통한 서비스 고도화

2021년 라이브 커머스와 기존 산업과의 융합 중 가장 기대되는 것은 바로 농산품과의 결합이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2020년 3분기 중국 농촌의 온라인 누적 매출은 1조2천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수치를 나타냈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판매 확대 및 농산물 재배자, 유통업자가 직접 방송하는 라이브 커머스 판매가 늘어나며 농민과 소비자 사이에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다리가 만들어진 것이다. 이러한 추세는 코로나19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농가에는 경제적인 회복을, 이동이 제한된 소비자에게는 산지 직송의 신선한 농산품 구매 기회를 제공하는 전형적인 윈윈이 되며 2021년 중국 라이브 커머스의 새로운 발전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의료미용 시장 역시 그 규모가 커지는 추세다.

특히 2020년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남성의 외모 중심 소비를 뜻하는 ‘타경제’의 부상, 디지털 경제 전환에 따른 소비 수요 증가 등 다양한 긍정적인 요소를 만들어 낸 바 있다.

2021년 의료미용 업계는 인터넷+의료미용+첨단 과학기술의 3박자가 어우러진 새로운 비즈니스의 형태로 진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원격 진단을 통한 성형과 시술 상담, 라이브 커머스를 통한 의료미용제품 구매 등의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특히 AR/VR, AI기술의 발전에 따른 온라인 의료미용 서비스의 범위가 넓어지며 그 시장 규모 역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주목된다.



◇중국 비대면 경제 전망 및 시사점

비대면 경제의 활성화와 함께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은 앞으로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iimedia Research사의 장이 최고경영자는 “기존 산업과 간단히 연계될 수 있는 라이브 커머스의 강력한 시장점유율 및 소비자의 수요는 지속될 것이다”라고 밝혔는데 특히 이러한 디지털화의 과정 속에 산업과 산업 간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유형의 산업으로 재탄생하는 신업태가 크게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들이 시장진출 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이 모든 변화는 소비자의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함이라는 목표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중국의 소비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Z세대들은 체험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브랜드에 대한 종합적인 요구 수준 역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제품의 품질은 물론이거니와 계속해서 변화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온라인을 통한 빠른 소통과 공감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형태의 모습으로 발전하는 것이 앞으로 기업들의 새로운 도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곽동훈기자 kwa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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