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체, 반도체 수급 차질에 생산 ‘위기감’
국내 완성차 업체, 반도체 수급 차질에 생산 ‘위기감’
  • 곽동훈
  • 승인 2021.03.0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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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다음달도 감산 예정
현대·기아, 매주 단위 재고 점검
‘아이오닉5’ 양산에 차질 우려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국내 완성차 업체들 사이에서도 생산 차질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GM은 다음달도 감산을 이어갈 예정이며 현대차·기아는 반도체 재고가 있는 모델을 중심으로 생산 라인을 가동하며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일단 이달 중순까지 부평2공장을 절반만 가동한 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상황을 보고 이후 생산 계획을 결정할 방침이다.

한국GM은 지난달 8일부터 쉐보레 말리부와 트랙스를 생산하는 부평2공장을 50%만 가동하고 있다. 앞서 제너럴모터스(GM)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북미 지역 3개 조립 공장에 대한 감산 조치를 최소 3월 중순까지 연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도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이 장기화되면서 어렵게 공장 가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까지 감산 계획은 없지만 생산 차질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매주 단위로 차량용 반도체 재고를 점검하고, 재고를 보유한 모델을 중심으로 생산 라인을 가동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수급 문제가 장기화되면서 현대차가 지난달 23일 공개한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의 양산에도 차질이 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아이오닉 5는 현대차가 올해를 전기차 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하며 야심차게 내놓은 모델인 만큼 만약 반도체 수급 차질 등으로 몰려든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경우 기업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하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에는 일반 내연기관차보다 반도체가 최소 100개 이상 더 많이 들어간다”며 “아이오닉 5의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기록적인 정전 사태로 NXP, 인피니언 등 주요 차량용 반도체 전문 기업들이 라인 가동을 멈추면서 차량 반도체 수급 차질이 올해 3분기까지 6개월 이상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곽동훈기자 kwa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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