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안동시에 따르면 안동시 풍산읍 노리 일대 2천525㎡ 부지에는 2층 규모의 숙박시설 2동을 신축하기 위한 절토공사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공사현장 주변 농로에는 현장을 오가는 대형 화물차들로 인해 엄청난 규모의 비산먼지가 발생해 이 길을 오가는 주민들이 숨쉬기조차 곤란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여기다 공사현장 인근 국도 34호선에도 비산먼지가 날아들어 풍산방향에서 안동방향으로 운행하는 차량들의 시야를 가려 대형사고 위험에도 노출돼 있는 상황이다.
운전자 최모(40)씨는 “국도를 운행하다 공사현장 주변을 지나갈 때면 꼭 아침 일찍 안개 낀 모습”이라며 “엄청난 비산먼지로 인해 시야가 가려진 적도 있다”고 말했다.
주민 박모(77)씨는 “도로 전체가 공사현장에서 날아든 비산먼지로 인해 지저분하기 그지없다”며 “비산먼지를 저감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19일, 비산먼지가 마치 황사와 같은 미세한 입자로 공사현장 주변을 덮고 있었지만 정작 공사현장에는 별다른 방진시설 조차 없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시공사인 S업체는 개발행위 및 산지전용허가 당시 공사현장 방진 덮개와 이동살수, 차량 덮개 등의 방진시설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사현장에는 S업체가 신고한 방진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공사현장을 진출입하는 대형 화물차 중 일부는 차량 덮개를 열어 둔 채 운행하는 모습도 목격되기도 했다.
여기다 최근 들어서는 전국 곳곳에서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면서 절토공사가 진행 중인 공사현장의 절개지 토사유출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흘러나오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해당 공사현장에 대한 실사를 통해 문제점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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