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구청장인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이 라디오방송 음악 프로그램에 DJ로 출연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TBN 대구교통방송에 따르면 오는 30일 개국 11주년 특집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운전가요앨범(연출 도기창)'의 '오늘은 나도 DJ'코너에 윤순영 구청장이 출연, 학창시절 꿈꿨던 DJ에 도전한다.

여고시절부터 음악에 관심이 많았다는 윤 구청장은 이날 일일 DJ로 나서 한영애의 '선창'과 패티김의 '4월이 가면'을 청취자들에게 소개하면서 노래에 얽힌 사연과 에피소드를 털어 놓을 예정이다.

'선창'은 고인이 된 윤 구청장 부친의 애창곡으로 알려져 있다.

윤 구청장은 요즘도 방송에서 '선창'이 흘러나오면 생전 아버지의 다정했던 모습이 떠올라 그리움에 사무친다고 고백한다.

패티김의 '4월이 가면'은 10년전 연극인 박정자씨의 노래에 매료돼 가끔 노래방에 갈 때면 애창곡으로 부르고 있다.

윤 구청장은 "30년이 지난 지금 여고시절 선망의 대상이던 음악 프로그램 DJ로 나서게 돼 감회가 새롭고 벌써부터 가슴이 떨린다"며 "비록 일일 DJ로 나서지만 청취자들에게 감미로운 음악을 소개하면서 가난했지만 행복했던 시절로 추억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운전가요앨범 도기창 PD는 "21세기 코드인 문화의 시대를 맞아 딱딱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구청장을 일일 DJ로 초대해 음악을 소개하고 문화에 대한 관심을 유도키 위해 이번 코너를 기획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기관. 단체장들을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시켜 음악과 예술, 문화에 대한 소양을 들어봄으로써 문화도시 대구를 만드는데 관심을 가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방송은 30일 오후 8시6분부터 55분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