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관통한 다정한 붓터치"
"마음을 관통한 다정한 붓터치"
  • 김덕룡
  • 승인 2010.07.28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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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소헌&소헌컨템포러리 '제2회 무빙(moving)2010' 전
신진작가 6명 릴레이 개인전
내달 28일까지 각 작품 선봬
갤러리소헌&소헌컨템포러리가 2010년 발굴 작가로 서평주, 김나윤, 정희도, 김홍경, 이재원, 이기연 작가 등 여섯명 작가들에 대한 릴레이 개인전인 '제2회 무빙(moving)2010' 전을 내달 28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젊은 동 시대예술가를 발굴하는 취지로 소헌컨템포러리가 기획주관하며 갤러리소헌
과 소헌컨템포러리의 두개 전시공간에서 각 작가의 초대 개인전의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미 지난해 제1회 '무빙(moving)2009'전을 통해 선정된 작가 중 신기혁, 이현희는 개인전을 기점으로 미술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첫발을 내딛었고 뒤이어 소헌컨템포러리의 후원으로 다수의 아트페어와 기획전 및 옥션을 통해 그 역량을 발휘하고 있으며 현재 많은 콜렉터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는 뉴 이머징 스타 작가가 됐다.

올해 2회째를 맞고 있는 '무빙(moving)2010' 역시 지난해 보다 한층 심층적인 작가 찾기를 통해 서울, 부산, 대전, 대구 등 전국에서 선정한 다양성과 변화를 추구하는 젊은 작가들로 구성돼 있어, 자유로운 작업방식과 신선함 가득한 작업들을 통해 새로운 감동과 재미 그리고 매력을 느끼게 할 여섯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소헌컨템포러리는 이번에 소개될 작가들에 대해서도 국내외 전시나 미술시장 프로모션을 돕는 관계도 모색하는 등 신진작가들이 용기를 갖고 작업에 매진하는 계기를 제공할 방침이다.

올해 선정된 6명의 작가들은 지난해부터 갤러리 대표와 큐레이터들이 대구를 비롯해 서울, 대전, 부산 등을 다니며 발굴, 선정한 작가들로써 일부작가는 이미 갤러리소헌을 통해 미술시장의 잠재 유망주로 부각되고 있거나 국공립 미술관의 기획전에 초대되는 등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우선 작가 서평주는 신문의 텍스트와 이미지를 조작하고 비틀어내는 작업을 보여주는데 이렇게 비틀어진 텍스트와 이미지는 새로운 기사로 만들어 진다.

정치적인 이야기에서부터 권력, 자본, 환경, 이주노동 등 전 지구적 문제에 관한 이야기를 번뜩이는 재치와 가벼운 소재를 통해 색다르게 풀어낸다.

작가 김나윤은 우리에게 친근한 동물 돼지를 그린다. 복을 부르고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돼지는 한편으로 나태함과 게으름의 상징이 되기도 하지만 작가는 '럭키(Lucky)'의 상징으로 돼지를 바라본다.

작가는 자신이 꿈꾸는 일상을 돼지를 통해 투영함으로써 즐겁게 먹고 후회하며 다이어트를 하는 우리의 일상의 모습에 대한 안타까움을 비꼬고 있다.

작가 정희도는 현대인의 마음과 몸을 치유하는 무수히 많은 캡슐형 약품을 그려낸다. 본디 병이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먹던 알록달록한 색채로 위장돼 있는 그 속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숨겨져 있는 수많은 성분들을 알지 못한 채 그저 마음의 허기진 배고픔을 달래려는 듯 무시로 남용하고 있는 그 알약들을 통해 우리들의 욕망과 반복되는 남용의 타성을 대변한다.

또 작가 김홍경은 외형적으로 볼 때 사실주의적인 포토리얼리즘 작업의 형식이지만 한걸음 다가서면 마치 박물관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사발에서의 빈티지한 느낌에서부터 현대의 조형이 가미된 다완(찻사발)들을 작가만의 정교한 시선으로 마치 도공이 흙의 촉감을 느끼며 도자기를 빚듯 자신만의 방법으로 그릇을 빚어낸다.

치즈라는 구체적인 사물을 중심으로 한국이라는 사회를 풀어나가 작가 이재원은 자기 자신이 현재 느끼는 현대사회의 물질문명이 마치 치즈와 같다고 말한다.

아기자기한 구도로 풀어내고 있는 그림들을 들여다보면 문화적 충돌과 융합에 대한 작가의 고민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작가 이기연은 무심히 지나쳤던 '상점'이라는 공간을 자신만의 세계로 끌어 들여 꿈을 그리고 또 상상의 나래를 펼쳐 풀어놓는 아주 따뜻한 이야기들을 캔버스 위에 담는다.

그 속에는 작가의 꿈도 담겨 있지만 현재와 미래를 살고 있는 우리들을 또 하나의 세계로 초대하는 관문과도 같은 생동감 있고 다정스러운 공간이 우리에게 다가온다.

문의=소헌컨템포러리 053-253-0621/소헌컨템포러리 053-253-0621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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