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일부학과, 4년제 전환 추진
전문대 일부학과, 4년제 전환 추진
  • 남승현
  • 승인 2010.07.2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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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간호 등 9개학과...수용여부 주목
지역 전문대학과 전문대학협의회가 간호·물리치료·치기공·메카트로닉스·IT 등 9개 학과를 4년제로 전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전문대학들은 그동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업연한 다양화(학제를 2년제에서 4년제)’를 정부에 꾸준히 요구해 왔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28일 지역 전문대학에 따르면 전문대교협은 최근 전국 145개 전문대학 총장·기획처장·교무처장·학과장과 산업체 관련자 및 졸업생에게 9개 과에 대한 ‘4년제 대상학과 분류 타당성 조사를 위한 의견 수렴’ 설문 결과를 받았다.

이들 9개 과는 기존 국내외 문헌을 분석해 △국내외 학과 개설 현황 △전공심화과정 개설 현황 △자격증 취득 △기술 융·복합 △미래의 기술발전 동향 등 5가지 기준을 토대로 선정했다.

지역 모 전문대학 총장은 “일부 전문대학의 치기공과 등은 경쟁력에 있어 4년제를 추월했지만 학제에 묶여 3년제를 하고 있다” 며“ 학생들의 장래와 전문대학의 역량 강화를 위해서라도 수업연한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대학 총장은“ 전문대교협에서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학과 분류 작업을 해 왔다” 며“4년제 대학은 2년제 대학의 유망학과를 모방하면서 전문대학들이 경쟁력 있는 학과에 대한 수업연한 다양화를 반대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했다.

하지만 전문대학들의 요구가 수용될 지는 미지수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간호·보건계열 등 인기학과에 대한 수업연한을 다양화 해줄 경우 비인기학과와의 불균형이 심각한 점을 우려해 ‘다양화 보다 내실’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다 4년제 대학들이 전문대학의 수업연한 다양화를 반대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 되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우수한 전문대학은 4년제 대학과 경쟁해 상위권 학생들도 유치하고 있다”며“수업연한 다양화만 주장할 게 아니라 내실과 특성화를 먼저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4년제 대학 관계자는“전문대학에서 인기학과를 위주로 4년제 전환을 요구하는 것은 원칙에 맞지 않다”며“자칫 하면 4년제와 2년제의 혼선을 불러 일이킬 수 있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지역 전문대학들은 지난달 ‘수업연한 다양화’를 위한 100만명 서명운동을 벌이려고 했지만 무산돼 재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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