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동심, 웃음만 넘쳤다
아프리카 동심, 웃음만 넘쳤다
  • 김덕룡
  • 승인 2010.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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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풍 신부의 '꿈꾸는 카메라 in 잠비아' 사진전
"I like photos!"

일회용 카메라를 들고 환하게 웃는 아이가 말한다.

사랑하는 가족과 자신이 나고 자란 집, 마을 오솔길을 한 장 한 장 정성들여 필름에 담은 이 아이는 오늘 처음으로 사진을 찍었다.

아프리카 잠비아 어린이들의 눈에 담긴 세상 모습이 내달 5일부터 22일까지 대구 봉산문화센터 2층 제4전시실에서 전시된다.

전시 타이틀은 '꿈꾸는 카메라 in 잠비아'.

'꿈꾸는 카메라'는 아프리카의 내륙국 잠비아의 아이들이 일회용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통해 들여다 본 아이들의 꿈을 지지하는 프로젝트다.

사진전을 기획한 이는 차풍(천주교 의정부교구 청년사목담당) 신부와 사진작가 김영중씨 등 8명이다.

차 신부가 아프리카 잠비아 솔웨지의 난민촌에서 선교사로 사목 중인 신학교 동기 신부를 만나러 가면서 그곳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져다 주면 좋을지 물었던 것이 계기였다.

이 전시회의 사진에 등장하는 아프리카 아이들은 검은 대륙의 굶주림과 공포에 질린 표정이 아니다.

대부분 밝게 웃는 모습들이다.

자신의 몸집만 한 물통을 머리에 인 대여섯살짜리 아이들도, 난민촌 천막 안에서 뒹굴다 카메라를 향하는 아이들도 함박웃음을 짓는다.

비록 입성은 남루하나 귀엽고 천진스러운 모습은 우리나라 아이들과 다를 바 없다

전시되는 사진은 지난해 10월 20일부터 11월 10일까지 아이들이 찍어서 돌려준 1회용 카메라의 필름을 인화한 5만여 장 중에서 고른 것들이다.

카메라를 처음 잡아본 아이들의 솜씨라는 사실이 믿기 힘들 만큼 구도가 뛰어나다.

1m 남짓한 키의 아이들이 무릎을 굽혀 바투 포착한 로우 앵글 속 그들의 가족과 친구들의 모습은 관람객의 얼굴을 비벼댈 듯 친밀감이 넘친다.

'꿈꾸는 카메라 in 잠비아' 프로젝트의 초점은 아프리카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꿈에 맞춰져 있다.

이번 대구전시를 통해 꿈꾸는 카메라 프로젝트팀이 아프리카에서 꿈을 발견하고 그 꿈을 함께 이뤄가는 모든 과정을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잠비아 어린이, 청소년들의 시선으로 찍은 사진을 통해 아프리카의 참다운 모습을 이해하는 한편 우리 아이들이 작품 감상과 참여의 기쁨을 함께하면서 아름다운 꿈을 발견하고 희망을 나누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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