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확산 방지 안간힘
비상 상황 준하는 방역 대책
“적극적 검사·이동 자제 당부”
경북 포항시에서 학원, 철강공단, 외국인 노동자와 관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집단발병하자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어린이가 주로 이용하는 피아노 학원 관련 확진 학생 급증 및 포항철강공단 소재 회사 근로자들이 집단 발병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확산방지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 14일 포항 북구 지역 피아노 학원 등 학원밀집건물에서 16명의 확진자 발생과 함께 포항철강공단관련 13명, 경주외국인노동자 4명 등 모두 4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강덕 시장은 이날 긴급 현장방역대책회의를 주재하고, 비상 상황에 준하는 방역 대책을 강구하고 확산 차단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시는 확산 차단을 위해 A학원밀집건물과 관련한 인근 시설에 대한 확대 검사와 긴급 검체 검사를 실시 및 학원 주변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검체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기업체 대응 비상 상황실’ 운영을 통해 공단내 확산 차단과 지원에 나서는 한편, 확산 차단을 위해 기업체 내에서도 야간 야식 금지 및 집단 목욕·샤워 등도 금지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시는 또 요양원 등 복지시설에 대한 방역 상황 점검 및 조속한 대응을 위한 비상상황실을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개학 전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 및 학원 등의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포항교육지원청과 함께 방역대책을 강구하고, 요양병원과 시설을 대상으로 한 관리를 다시금 더욱 세밀하게 강화할 방침이다.
포항시는 선제적 검사 및 시민편의를 위한 임시선별진료소 확대 운영을 통해 12일 3천546명, 13일 4천305명 등 하루 평균 4천여명에 이르는 광범위한 검사를 통해 코로나19 조기 발견과 확산 차단에 노력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16일까지 이어지는 광복절 연휴에 시민 여러분 께서는 꼭 집에서 머무르며 이동 자제를 부탁한다”며 “전파력이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에 비해 2.5배나 강한 델타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해서 반드시 KF94 마스크를 착용해 주시고, 적극적인 검사 동참 및 방역 수칙 철저 준수를 거듭 당부한다”라고 했다.
포항=이시형기자 ls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