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어민들 “대형트롤선 동해안 진출 반대”
울릉어민들 “대형트롤선 동해안 진출 반대”
  • 오승훈
  • 승인 2021.08.1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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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어업인과 간담회
“대형트롤선과 공생 조업
우린 굶어죽으라는 뜻”
해수부울릉어민간담회
해양수산부 관계자와 울릉도 어민들이 대형트롤 동해진출을 두고 간담회를 가졌다.
해양수산부가 대형트롤선의 동해안 오징어조업 허가 움직임을 보이자 울릉군 어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해수부는 최근 울릉군 어업인복지회관에서 대형트롤선이 동해안에서의 오징어 조업허용 여부와 관련, 어업인과 현장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해수부가 현재 동경128도 부근에서 대형트롤선(그물로 조업)조업 금지를 해제하고 울릉도근해와 동해안에서 대형트롤선의 어업조업을 허용 채낚기선과 상생방안을 모색한다는 취지로 열렸다.

하지만 울릉군 어업인들은 “대형트롤어선이 진출하면 머지않아 동해안에서 오징어를 볼 수 없게 될 것”라며 강력 반발했다.

또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많은 예산을 들여 감척사업을 하면서 대형트롤의 동해조업을 허용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어업인들은 정부가 어족자원 보호와 지속가능한 어업을 위해 금어기설정, 채장, TAC(총허용어획량·Total Allowable Catch) 등 통해 수산자원을 관리하면서 대형트롤선을 동해안에 허가하려는 모습은 이해할 수 없는 행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울릉도 오징어는 2000년대 이후 동해안 북한수역에서 중국어선이 오징어 포획과 대형트롤 어선들의 불법 조업으로 인해 어획량이 급감하는 현실에서 이 같은 움직임이 나온 것에 분노하고 있다.

울릉어민 A씨는 “중국어선들의 무차별적인 오징어 포획으로 주민들이 죽을 판인데 대형트롤선이 울릉도 근해에서 공생해 조업을 가능케 한다는 말은 아예 굶어 죽어라는 말과 같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울릉어민과 트롤선주도 같은 국민이고 양쪽 이야기를 다 수렴해 행정을 진행 할 수밖에 없다”며 “울릉도 어민들 이야기를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울릉=오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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