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에 쏘일 경우 쏘인 부위만 부으면서 아픈 경우도 있지만 심한 경우에는 몸 전체에 두드러기가 일어나고, 혈관부종이 생기거나 얼굴이 붉어지고, 또한 사람에 따라 위경련, 설사가 일어날 수 있다. 만약 인두, 후두, 기도 위쪽이 심하게 부우면서 쇼크가 일어날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벌 쏘임 예방방법으로는 야외 활동시 벌이 좋아하는 단 음식을 삼가하고, 벌이 자극하는 향수, 화장품 등과 밝은 계통의 의복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벌집을 건드려서 벌이 주위에 있을 때에는 벌을 자극하지 않고 가능한 한 낮은 자세로 현장을 벗어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벌침에 쏘였을 때에는 신용카드와 같은 두꺼운 카드로 피부를 긁어서 벌침이 빠지게 하는 것이 좋고,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고 얼음주머니로 냉찜질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천식같이 심하게 기침이 나오고 호흡이 곤란해지며, 온 몸에 힘이 없고 의식이 몽롱해 질 때에는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하여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최선이다.
아울러 주택가 주변 말벌집 제거를 위해 분무형 살충제 등에 불을 붙여 벌집제거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화재뿐만 아니라 화상 및 집단 벌 쏘임의 우려가 있으니 벌집을 함부로 제거하지 말고 119에 도움을 요청하여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든다.
노순진 (의성소방서 예방홍보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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