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저의 출산율과 늘어나는 평균수명으로 급속하게 진행되는 고령사회에서 어르신의 정서적 안정과 자존감을 살리는 나눔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한 현실에서 노화로 인한 신체적 불편과 생활적응의 어려움을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체험학습은 많이 요구된다.
특히 나눔에 처음 눈을 뜨기 시작하는 초등학생들이 노인봉사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가족과 함께하는 활동을 추진하는 영천시는 80여명의 가족들과 함께 대구시니어체험관을 방문해 노인이 돼 떠나는 일상체험여행을 가진다.
일상생활 속에서 맞닥뜨리는 노인들의 고충과 불편을 오감으로 직접 느껴보는 체험활동은 시야가 일부분 가려지는 백내장안경,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도록 하는 척추관절보호대, 손바닥의 감각을 무디게 해주는 노인체험용 장갑, 귀마개, 발목추 등 특수제작 된 장비 등을 착용함으로써 노인으로 살아가는 다양한 어려움에 부딪히게 된다.
신발신고 벗기, 신문과 책보기, 계단오르기, 버스타기 등 평소라면 아무 불편없이 하던 간단한 일상행동들도 몇 배의 힘과 시간이 들고 `내 몸이 천근만근’이라는 노인들의 말씀에 공감하게 되는 다양한 가상체험은 어르신들의 시각에서 사물과 주위를 볼 수 있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센터관계자는 “미리 노인이 되어봄으로써 가족의 소중함과 함께 어르신의 입장을 먼저 헤아려 봉사를 실천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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