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의 보석을 찾아서…
동해안의 보석을 찾아서…
  • 승인 2021.11.0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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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근
이영근 경북향토사연구협의회 회원
영덕은 태백의 지맥으로 행정수도인 세종에서 정동쪽에 위치하고 경북도 동해안 중심지에 있다. 남북 해안선이 98km로 어업이 발달하고 강구항과 축산항 등 동해안 굴지의 어항이 있다. 맛이 변하지 않는 영덕대게 그리고 산송이, 복숭아, 황금은어, 물가자미, 미역, 전복이 유명하다. 고려말 유·불사상과 정치·문학사에 큰 획을 그은 목은 이색 선생과 나옹왕사, 고려 무신정권을 몰아낸 위사공신 박송비장군을 배출한 고장이다.

단군기원을 최초로 언급한 고려후기 문신이자 학자인 담암 백문보 선생과 음식디미방으로 유명한 여성군자 장계향 선생의 셋째 아들로 태어나 조선중기 대학자로 이조판서를 역임한 갈암 이현일 선생, 역대 무도한 제왕의 사적을 가사체로 엮은 ‘역대전리가’ 를 공민왕에게 바친 고려충신 이유헌 신득청 선생, 구한말 태백산호랑이로 널리 알려진 평민의병장 장산 신돌석 장군은 영덕이 낳은 인물이다. 문학적으로는 고려말 나옹왕사의 ‘서왕가’와 ‘승원가’ 그리고 한문의 이두(吏讀)를 섞어 표기한 이유헌 신득청선생의 ‘역대전리가’는 한국가사문학의 효시(嚆矢)로 평가받고 있다.임진왜란 전시(戰時) 암호로 왜장 가등청정을 경계 하라는 뜻으로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월월이청청’도 영덕읍 노물이 갯마을 중심으로 오래도록 전래됐다.

호국의 고장이기도 하다. 인천상륙작전 하루 전(9월14일) 북한군을 교란시키기 위한 양동작전으로 부산에서 학도병 772명을 태운 문산호가 남정면 장사리 앞바다에 상륙한 ‘장사상륙작전’은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켰다. 여말(麗末) 삼은(三隱)으로 추앙받는 대표적인 유학자 목은이색 선생이 태어난 고색창연한 영해 괴시민속 마을은 현재 영양남씨 집성촌으로 많은 고가(古家)들이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고래가 뛰어 노는 명사 20리 에메랄드빛 고래불해수욕장. 신라귀족 진골 출신 자장율사가 창건한 천년고찰 유금사(637)와 불교의 3대 화상(和尙)으로 ‘청산은 나를 보고’란 선시(禪詩)로 유명한 고려말 고승(高僧) 나옹왕사가 창건한 장육사(1355)는 전통사찰로 불교순례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유·불사상, 그리고 충혼이 살아 숨 쉬는 이곳을 동해안 최고의 관광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해 군민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맑은 공기 특별시 영덕’을 만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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