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0분께 수성구 만촌동의 한 사찰에서 최근까지 이 사찰에서 일했던 승려 K(56)씨가 미리 준비한 휘발유를 뿌린 뒤 불을 질러 1, 2층 법당 등을 모두 태웠다.
K씨는 범행 이후 독극물을 먹고 자살을 시도했지만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목격자 A(57)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불이나기 5분전 K씨가 절에 휘발유를 뿌리고 독극물을 마시는 것을 보고 겁이나 절 밖으로 나온 뒤 곧바로 사찰 2층에서 연기가 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간 이 사찰에서 일했던 K씨가 최근 주지와 신도들과의 마찰로 인해 일을 못하게 되자 앙심을 품고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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