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순천 당협위원장 밝혀
“빈손으로 상경할 생각 없는 듯”
“빈손으로 상경할 생각 없는 듯”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당무 보이콧’이 장기화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부산, 1일 순천과 여수를 거쳐 2일에는 제주도를 찾았다. 선대위 인선 이견에 ‘패싱 논란’까지 맞물린, 윤석열 대선후보와의 갈등은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밤 몇몇 의원들과의 저녁 식사를 마지막으로 여의도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 대표 동선이 처음 확인된 것은 하루 뒤인 지난달 30일 부산이었다. 전날은 전남 순천·여수를 방문한 데 이어 이날 오전 배편으로 제주도에 도착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제주시의 한 식당에서 오임종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과 허향진 제주도당 위원장 직무대행과 오찬을 함께하며 “제주4·3희생자에 대한 피해 보상과 명예회복을 담은 4·3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에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산 방문에서는 장제원 의원의 사상구 지역사무실을 방문했다. 장 의원은 윤 후보의 최측근으로서, 이 대표와 공개적으로 각을 세워왔다. 이 때문에 장 의원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당 안팎에서 나왔다.
이어 여수 만흥동 여순사건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한 뒤 순천으로 이동해 지역구 당협위원장인 천하람 변호사를 만났다.
천 변호사는 이날 한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이대로는 대선에 이길 수 없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면서 “첫째는 방향성, 두 번째는 인선에 관한 문제”라고 대화 내용을 전했다.
천 변호사는 또 선대위 인선에 관해선 “파리떼나 하이에나 같은 분들이 후보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부분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이 위기감이 해결되지 않는 한 서울로 빈손으로 쉽사리 올라갈 생각은 없어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잠행’은 수일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를 동행하는 한 관계자는 언론에 “상경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예정됐던 당 선대위 회의 및 최고위원회의는 전면 취소됐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부산, 1일 순천과 여수를 거쳐 2일에는 제주도를 찾았다. 선대위 인선 이견에 ‘패싱 논란’까지 맞물린, 윤석열 대선후보와의 갈등은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밤 몇몇 의원들과의 저녁 식사를 마지막으로 여의도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 대표 동선이 처음 확인된 것은 하루 뒤인 지난달 30일 부산이었다. 전날은 전남 순천·여수를 방문한 데 이어 이날 오전 배편으로 제주도에 도착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제주시의 한 식당에서 오임종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과 허향진 제주도당 위원장 직무대행과 오찬을 함께하며 “제주4·3희생자에 대한 피해 보상과 명예회복을 담은 4·3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에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산 방문에서는 장제원 의원의 사상구 지역사무실을 방문했다. 장 의원은 윤 후보의 최측근으로서, 이 대표와 공개적으로 각을 세워왔다. 이 때문에 장 의원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당 안팎에서 나왔다.
이어 여수 만흥동 여순사건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한 뒤 순천으로 이동해 지역구 당협위원장인 천하람 변호사를 만났다.
천 변호사는 이날 한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이대로는 대선에 이길 수 없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면서 “첫째는 방향성, 두 번째는 인선에 관한 문제”라고 대화 내용을 전했다.
천 변호사는 또 선대위 인선에 관해선 “파리떼나 하이에나 같은 분들이 후보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부분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이 위기감이 해결되지 않는 한 서울로 빈손으로 쉽사리 올라갈 생각은 없어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잠행’은 수일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를 동행하는 한 관계자는 언론에 “상경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예정됐던 당 선대위 회의 및 최고위원회의는 전면 취소됐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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