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연대 재보선 관심..박근혜 난감?
친박연대 재보선 관심..박근혜 난감?
  • 승인 2009.02.1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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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연대가 4.29 재보선에 후보를 내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한나라당내 친박계가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4.9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 탈락 의원과 친박 원외 인사들이 ‘친(親) 박근혜’를 내걸고 출범시킨 친박연대는 14명의 당선자 중 한나라당에 복당한 5명의 지역구 의원을 제외한 비례대표 의원들이 당을 해체하지 않고 활동해왔다.

친박연대는 재보선 실시 지역인 인천 부평을과 경북 경주, 선거법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인 경남 양산 등에 후보를 내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15일 전해졌다.

친박연대 전지명 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나라당이 친박계 인사를 공천한다면 ’친박 대 친박‘의 구도를 피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친이계 인사가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한다면 후보를 내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경남 양산에는 지난 총선 때 친박연대로 부산 사하갑에 출마했다 낙선한 엄호성 전 의원이, 경북 경주에는 전지명 대변인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고 인천 부평을에는 몇몇 인사가 출마 의사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연대의 재보선 출마 움직임이 감지되자 한나라당내 친박진영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의 입장이 난처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흘러나오고 있다.

친박연대 후보가 재보선에 나올 경우 ‘박근혜’를 선거 운동에 활용하려 할 것은 명약관화한데 엄연한 타당의 중진인 박 전 대표가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자신을 이용하지 말 것을 요구할 수도 없는 애매한 처지에 놓일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특히 경북 경주의 경우 대선 경선 당시 박 전 대표의 안보특보를 맡았고 최근 열린 출판기념회에 박 전 대표가 직접 축사할 정도로 친박 성향이 강한 예비역 육군대장 정수성 씨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태여서 2명의 ‘친박’ 후보가 경합하는 형국마저 예상된다.

이에 대해 한 한나라당 친박 의원은 “재보선을 넘어 내년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수 있는 문제로 친박연대는 어떤 식으로든 박 전 대표에게 부담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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