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도심과 불과 400m 떨어져
시민단체 상주시청 앞 반대 시위
“문경 관문 앞 웬 상주 납골당…”
상주시가 문경시 도심 인접지역에 대규모 추모공원 건립을 추진하면서 문경시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상주시가 건립하려는 추모공원 예정 부지는 함창읍 나한2리다.
이 지역은 문경시청과 경찰서 등의 관공서와 3천여가구가 밀집한 문경의 도심지와 직선거리로 불과 400∼500여 m 떨어진 곳이어서 사실상 문경시의 생활권에 속하는 지역이다.
상주시는 이곳 9만182㎡ 부지에 27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오는 2027년까지 대규모 추모공원을 건립할 계획이다.
지난해 6월 추진계획을 수립했으며, 같은 해 9월 종합 장사시설 설치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이어 올 3월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6월까지 부지를 공모하고 함창읍 나한2리를 대상지로 선정하는 절차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업추진 소식이 알려지자 문경시 모전동 주민들을 중심으로 각급 단체들이 가세해 부지 재검토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점촌 진입로 부근 교차로와 사업 용지 인근에는 ‘문경 관문에 상주 납골당이 웬 말이냐!’ 등의 추모공원 조성 반대 현수막이 빼곡하다.
문경시 점촌4, 5동의 수 십여 단체들도 합세해 ‘상주 추모공원 결사반대’ 현수막을 일제히 내거는 등 반발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문경지역 일부 단체들은 상주경찰서에 집회 신고를 하고 27일 오후 2시 상주시청 정문 앞에서 추모공원 조성 반대 시위에 나서 추모공원 결사반대의 뜻을 상주시에 전달했다.
시위에 나선 한 문경시민은 “상주시가 추모공원 용역과 건립 과정에 당연히 반영해야 할 문경주민의 의견과 동의는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상주시가 추진하는 추모공원 반대시위에는 김창기 문경시의회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전원과 각계시민 150여명이 참여했다.
문경=전규언기자 jungu@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