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북부경찰서(서장 송병일) 노원지구대 순찰4팀 최만용 경위와 여인연 경사는 30일 오전 9시께 신고전화를 한 통 받았다.
전화를 한 것은 자살기도자 J(16.A공고2년)군의 친구인 B군.
B군은 J군이 울면서 “금호강 다리 밑인데, 미안하다”라는 말을 남긴 후 전화를 끊기에 이상한 예감이 들어 바로 112로 전화를 한 것이다.
무전 지령을 받은 최 경위와 여 경사는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주변을 수색하는 동시에 신고자로부터 알아낸 J군의 휴대전화로 계속 통화를 시도하는 등 의도적으로 자살 의사를 달래가며 J군의 위치를 파악했다.
그러던 중 팔달교 하단 3호선 교각공사 현장인 금호강변에 자신의 신발을 가지런히 벗어놓고 금호강으로 뛰어들려던 J군을 발견, 지속적인 설득으로 물 밖으로 나오게 한 다음 지구대로 동행해 보호자인 아버지에게 J군을 인계했다.
J군의 아버지는 자기 목숨처럼 아들의 안전을 우선으로 생각하며 인명구조에 힘쓴 써준 이들 경찰관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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