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세자보호관을 일 맛나게 하는 보호관 활용법
납세자보호관을 일 맛나게 하는 보호관 활용법
  • 승인 2022.01.2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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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희 증명사진
정윤희 대구 서구 납세자보호관
2022년 새해, 서구의 시작이 호랑이 울음소리만큼 우렁차서 납세자보호관 업무를 맡고 있는 내 마음도 덩달아 분주해짐을 느낀다.

필자는 작년 7월부터 대구 서구청 기획예산실에서 지방세 납세자보호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4년 전 이 제도가 만들어질 때 세무부서에서 납세자 권익보호와 고충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이런 제도가 과연 필요한가에 대해서 의구심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납세자보호관이 되고 가장 힘들었던 일은 보호관이라고 말할 때마다 내게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한 불편함과 오글거림이었다.

그렇게 힘든 시간을 보내던 중에 “선생님께서 납세자의 고충을 다 해소해준다던데 정말입니까?”라며 희망과 기대감에 떨리기까지 한 납세자의 전화 한 통으로 그 오랜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분은 ○○시 토지소유권 관련 고충민원이었는데 그 내용을 들어보니 연로하신 분 혼자서 해결하기에는 많이 힘든 과정이라는 것을 잘 알겠기에 내가 직접 ○○시 담당자와 여러 번 통화를 하며 해결 방법을 찾고 증거 자료를 보내어 소유권을 회복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해 주었다. 돌아가신 부모님이 일군 땅을 이제 찾게 되었다며 많이 고마워하셨다.

그때, 처음으로 “이 뿌듯함은 뭐지? 세무 상담도 아니고 더구나 우리 구청 업무도 아닌데 납세자보호관이 되면 저절로 납세자 편이 돼버리는 건가?” 하는 묘한 기분이 들었다.

아마도 그 당시 내가 보호관이 아니었다면 해당기관에 전화해보라고 안내하며 내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불편하게만 느껴졌던 납세자보호관이라는 옷은 희한하게도 최선이라고 생각했던 그 이상의 것을 하게 하는 힘이 있었으며 누군가에게는 큰 희망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마음이 설레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를 애타게 찾는 납세자의 떨리는 음성을 생각하면서 납세자보호관은 세무부서와는 또 다른 결의 업무이며 세무업무가 아니어도 도움을 요청하는 주민에게 마음이 저절로 열려지는 경험을 하고 있다. 내가 경험한 사람의 일에는 그 존재의 필요성을 확인하는 순간, 일 맛나게 하는 열정이 생기고 낯선 도전조차 두렵지 않다는 것을 보호관이 되고서야 깨달아가고 있다. 또한, 납세자보호관은 그 존재감도 열정도 스스로 만들어가야 하며 납세자로 인해서만 빛날 수 있다는 것도 잘 알게 되었다. 결국, 보호관을 찾는 이가 없다면 그 빛은 한순간 사그라지고 말 것이다.

납세자보호관을 일 맛나게 하는 보호관 활용법. 전혀 어렵지 않다. 부당한 지방세 처분으로 억울함을 느낄 때, 힘들고 바쁜 일상 속에서 세무출장상담을 원할 때, 평소 생활 속 지방세가 궁금하시다면 언제든지 서구 납세자보호관을 찾아주시면 된다. 쉴 새 없이 발전하며 행복으로 달려가는 서구를 보며 납세자보호관의 불빛도 빛날 수 있도록 쉼 없이 달려가리라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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