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통위, 외교부 고위직 자녀 특채 ‘질타’
국회 외통위, 외교부 고위직 자녀 특채 ‘질타’
  • 장원규
  • 승인 2010.09.07 18:2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與 ‘특채부정…기름 부어 野검찰수사…의혹해소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위원장 남경필)는 7일 전체회의를 열어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 딸 특채 등 외교부 인사 시스템 전반에 걸친 문제점을 질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개선과 시정의 목소리를 냈다.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은 외교부에 근무하는 전·현직 고위 외교관의 자녀 대부분이 북미국에 근무하는 특혜를 받고 있음을 주장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이윤성 의원은 "공직 사회의 허술한 인사 시스템에 대한 분노가 들끓고 있는 와중에 장관 딸의 특채 부정이 노출돼 기름을 붓는 꼴이 됐다"며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다.

전재희 의원은 "외교부 직원들은 국민들에게 석고 대죄하는 마음으로 환골 탈퇴해야 한다"며 "외교부의 공직 문화와 기강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김동철 의원은 유 전 장관의 딸 외에 또 다른 외교 공무원들의 자녀와 지인이 인사 특혜를 받았다며, "전면적인 검찰수사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고 관계자들을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낙균 의원은 "이번 사태의 가장 큰 문제는 외교 장관을 비롯한 고위직에 공직 의식이 없었다는 것"이라며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이 염치인데, 외교부는 염치가 없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의원은 "학부모들이 요즘 '돈 들여 공부시키면 뭐하나. 장관, 고관대작 자녀가 다 차지할텐데…'라는 생각을 한다"며 "세계에서 경쟁을 해야 할 외교부에서 이런 식의 인사가 이뤄지면 근친혼 같은 가족관계가 된다. 이는 국익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신각수 1차관은 "이번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감사 결과를 토대로 외교부의 인사 운영이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 차관은 "특채제도의 공정성에 의구심이 많아 아예 특채제도 자체를 행정안전부에 이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역량 평가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외부에 의뢰, 객관성을 보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