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빅3', 날선 장외 신경전 벌여
민주 `빅3', 날선 장외 신경전 벌여
  • 대구신문
  • 승인 2010.09.0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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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초반 기선을 잡기 위해 정세균 전 대표와 정동영 손학규 상임고문 등 이른바 `빅3'간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다.

이들은 컷오프(예비경선) 하루전인 8일 라디오 인터뷰,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키면서 상대를 향한 날선 공격을 가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와 평화방송 라디오에 잇따라 출연해 정, 손 고문을 겨냥, "당 대표 역임시절의 업적이나 당 운영 결과를 비교해보면 차별성이 있을 것"이라며 "저는 일관되게 민주당과 함께 해 오며 외길을 걸어온 사람"이라고 정 고문의 탈당 전력과 손 고문의 한나라당 탈당 전력을 은근히 거론했다.

그는 또 전대 룰 논의 과정에서 정, 손 고문측이 `전략적 제휴'를 맺은데 대해서도 "유리한 룰을 만들기 위해 투쟁하고 결정을 지연시킨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며 "현재 당내에 몇 분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분들이 있는데 지지율이 너무 낮아 현 상태로는 대선승리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걱정이 많다"고도 했다.

정 고문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 후 오찬 간담회에서 "(주류측이) 전당원 투표제를 못 하겠다는 논리가 당원의 규모 등이 불분명하다는 것인데, 손학규, 정세균 대표 체제 아래에서 당원 숫자가 불분명했던 것은 유감"이라며 "당원이 주인이라고 하면서 10만 병사인지 100만 병사인지도 몰라서 되겠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출마회견에서도 "민주당이라는 간판 3글자만 빼고 내용 모두를 바꿔 획기적으로 민주적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자신의 탈당 전력을 의식한 듯 "당에 많은 빚을 진 빚쟁이로서 어떻게 빚을 갚을 것인가 하는 채무자의 입장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몸을 낮추기도 했다.

손 고문은 전날 만찬 간담회에서 "진보적 가치가 중요하지만 선거의 총합은 진보만으로 안된다. 중도를 어떻게 잡을지도 생각해야 한다"며 "나는 출마선언문에도 진보라는 단어는 안 썼다"고 `담대한 진보'를 내건 정 고문에게 견제구를 날렸다.

또한 "당내 기득권이 철옹성 같다", "총선 승리는 안중에도 없고 어떻게 당을 장악할지만 생각해서 되겠는가", "대권 능력이 없는 사람이 당권 잡고 총선을 관리한다면 국민이 어떻게 볼 것인가"라며 정 전 대표를 겨냥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데 대해선 "호남에서도 이미 내가 민주당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 아니냐. (정체성을) 검증받을 생각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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