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전동 이매3길 정체 심각.위험 노출
태전동 이매3길 정체 심각.위험 노출
  • 김승근
  • 승인 2010.09.0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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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 돌 빼서 윗돌 막기?’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개통한 도로가 반쪽도로로 전락하면서 인근 이면도로의 정체를 부추기고 있다.

8일 오전 대구시 북구 태전동 이매3길.

출근시간 양방향으로 많은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이 도로는 주택가 이면도로로 도로 폭이 채 6m 정도 되지 않는 좁은 길이다. 하지만 구안국도와 칠곡2지구를 연결하는 지름길로 알려져 있어 많은 운전자들이 이 길을 이용하고 있다.

문제는 지난 2월 대구시건설관리본부가 대구병원과 태전우방3차아파트 간 도로를 개통하면서 이 길에 이전보다 더 많은 차량들이 몰리고 있다는 것.

왜냐하면 현재 대구병원에서 칠곡2지구까지 총 1천480m 중 1단계 사업으로 745m만 개통돼 이 도로를 따라가던 운전자들은 가다가 길이 없어져 다시 이매3길로 들어가야하기 때문이다.

체증이 엄청나다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천모(33·대구시 북구 구암동)씨는 “대구시에서 도로를 개통하면서 지름길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더 많아졌다”면서도 “대구병원 앞 삼거리 정체는 해소됐지만 이면도로는 더 복잡해 졌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더 큰 문제는 이 도로를 이용하는 학생들의 안전이다.

출근시간이면 인근 고등학교 학생들이 이 도로를 따라 등교를 하고 있다.

차량 2대가 겨우 교행하기도 힘든 좁은 도로이기 때문에 학생들은 등교할 때마다 위험에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K고 김모 군은 “도로 가장자리에 패인 곳도 있고 나뭇가지가 안쪽으로 나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가장자리로는 걸어갈 수가 없다”며 “조심해서 다니고 있지만 위험하다는 생각은 매일 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하루라도 빨리 도로가 완전 개통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주민 김모(40·대구시 북구 태전동)씨는 “도로가 반만 개통된 이후 차량이 몰리면서 생활에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며 “보행로조차 확보되지 않아 차에 치일 뻔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주민들의 불편은 아직 1년 가까이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건설관리본부 관계자는 “예산 62억원이 확보된데다 보상도 예상보다 빨리 마무리돼 지장물이 철거되는 대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내년 8월 개통예정으로 돼 있지만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그 보다 더 빨리 완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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