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도 잇단 확진 판정...의료 공백 최소화 ‘안간힘’
의료진도 잇단 확진 판정...의료 공백 최소화 ‘안간힘’
  • 조재천
  • 승인 2022.03.07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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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대학병원 5곳 중 4곳
격리기간 단축 BCP 2단계 적용감염 확산 우려 목소리도 커져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규모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대구 지역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의료 인력도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고 있다. 현재 지역 대학병원 5곳 중 4곳은 확진된 의료 인력의 격리 기간을 기존 7일에서 5일로 단축해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7일 대구 지역 각 대학병원에 따르면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등 4개 대학병원은 확진된 의료 인력의 격리 기간을 5일로 줄여 운영하고 있다. 영남대병원은 지난 1일부터,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이날부터 각각 단축된 격리 기간을 적용 중이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지역 모든 대학병원의 확진된 의료 인력은 7일간 격리됐지만 원내 감염 인력 비율이 커진 데 따라 격리 기간을 단축한 병원이 하나둘 생겨났다. 지역 한 대학병원에서는 지난달 말 일주일간 40여 명의 직원이 확진된 데 이어 이달 초에는 60여 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에 확진된 의료 인력이 증가하는 데 따라 1월 말 ‘병원 내 의료진 감염 대비 업무 연속성 계획(BCP)’ 지침을 마련했고, 지난달 24일 지침을 개정했다. BCP 지침상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7천 명 이상 3만 명 미만일 때 1단계 △3만 명 이상 5만 명 미만일 때 2단계 △5만 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3단계로 간주한다.

각 병원은 전체 의료 인력 가운데 감염돼 격리 중인 인력 비율을 단계마다 자체적으로 설정한 뒤 국내 신규 확진자 수 기준과 자체 설정 비율을 초과할 경우 단계별 BCP 지침을 적용할 수 있다. 지침상 확진된 의료 인력의 격리 기간(검체 채취일 기준)은 △1단계 7일 △2단계 5일 △3단계 3일(무증상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함)이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현재까지 확진된 의료 인력의 격리 기간을 단축하지 않았다. 병원 관계자는 “BCP 지침 3단계에 준해 운영 중이어서 격리 기간도 기존처럼 7일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이번 주 병원 내부 회의를 통해 변동 사항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대학병원들처럼 BCP 지침 2단계를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확진된 의료 인력의 격리 기간을 단축해 병원 내 진료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집단 감염 우려가 큰 대학병원에서 확진된 의료 인력의 격리 기간을 단축할 경우 원내 감염이 확산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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