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원화평가 절하국가 공략 필요
경제위기-원화평가 절하국가 공략 필요
  • 남승현
  • 승인 2009.02.1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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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악화로 촉발된 경제 위기로 대구·경북지역 수출이 급감하고 있어 원화가치 평가절하 국가의 시장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구경북연구원은 16일 `수출급락과 지역경기침체의 대응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대구지역 수출은 10억1천700만달러, 수입은 6억1천600만달러가 감소해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9.6%와 23.3% 줄었다고 밝혔다.

경북은 4분기 수출이 103억 2천300만달러, 수입은 48억5천200만달러가 감소, 전년 동기 보다 18.4%, 29.1%감소했다.

대구 지역은 섬유사, 섬유제품의 수출 감소세가 두드러졌으며 경북은 산업용 전자제품, 전자부품, 자동차 부품, 비철금속, 수송기계 등의 수출 감소세가 상대적으로 컸다.

수출 지역별로는 미국이 -9.4%, 중국-8.1%, 독일이 5.9% 감소했으며 이는 글로벌 경기악화에 따라 주요국들이 보호주의를 확대하는 한편 한국산 제품에 대해 경계를 했기 때문이다.

대경연구원은 이같은 경기침체가 V자반등이 아닌 U자형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으며 실질적인 반등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경연구원은 지역의 수출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원화가치 평가 절하국의 시장을 집중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들어 원화가치가 상대국 통화에 대해 평가절하된 지역의 수출 감소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고 있는데다 이들 국가를 공략할 경우 수출품의 달러화 가격 인상 없이 원화로 환산한 수출가격 상승효과를 가져와 수출 채산성 개선과 수출가격 인하 여력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올 1월을 기준으로 할때 원화가치 평가절하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일본(71.1%), 중국(52.4%), 홍콩(45.8%), 미국(45.0%), 사우디(44.9%) 등이다.

이와함께 내구재보다 비내구재, 산업소재·중간부품 수출에 집중해야 하며 기계류, 첨단전자기기, 자동차 핵심부품에 대한 개발로 수입대체효과 및 수출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마지막으로 특정 품목과 특정 국가에 의존하는 수출입 구조는 지역 경제에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수출입선 다변화를 추진하고 IT부품소재 산업의 집중육성, 고기능, 소재, 디자인산업의 집중육성에 주력해야 한다.

대경연구원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가 급상승보다는 오랜시간을 거쳐 완만한 상승을 할 가능성이 높아 단기적으로는 원화가치 평가 절하국의 시장공략이 필요하며 중장기적으로는 기술력 향상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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