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1세 접종…‘어린이 약’ 품귀 가속 우려
5~11세 접종…‘어린이 약’ 품귀 가속 우려
  • 김수정
  • 승인 2022.03.1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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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비약 비축 하려는 시민 늘어
어른용 약 용량 감소 노하우 공유
당국, 제약업체와 ‘증산’ 고심
어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급증과 개학 시기 등 영향으로 대구지역에서도 어린이용 일반의약품이 일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만 5~11세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행되면 어린이용 의약품 품귀현상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10일 오전 찾은 대구 달서구 지역 약국 8곳 중 6곳은 유명 A제약사의 감기약을 포함, 어린이용 감기약의 물량이 전반적으로 부족한 상태라고 안내했다. 달서구 상인동의 한 약사는 “감기시럽약 등 어린이약이 종합적으로 부족하다. 종합감기약이나 코감기약 정도만 물량이 남아있다”며 “A제약사 감기약의 경우 공장에서 만드는 족족 보내고 있지만 들어오면 바로 나가버리기 일쑤”라고 설명했다.

어린이용 감기약·해열제 품귀현상은 어린이 확진자 증가와 재택치료 확대 등으로 상비약을 비축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온라인 맘카페 등 커뮤니티에서도 어린이 감기약 물량이 확보된 약국 리스트를 공유하는 게시글이 잇따랐다.

한 누리꾼은 일부 제약사의 어린이약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동일한 성분의 어른용 감기약 용량을 줄여 어린이에게 투입하는 방법 등을 공유하기도 했다.

초등생 자녀를 둔 주부 양모(46)씨는 “주변에서 어린이약을 모아두거나 소량 전달받으려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백신을 접종하지 못하는 어린이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많아지는 데다, 백신 접종 이후 상비약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어린이약 제품들을 충분히 확보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보건당국도 어린이약 유통 물량 등을 모니터링하고, 제약업계와 감기약 증산 방안 등을 고심하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근래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청은 시럽 형태의 소아용 해열제와 감기약을 생산하는 제약사와 간담회를 하고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지 등을 논의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소아 재택치료 키트에 시럽제 감기약과 해열제 등이 포함된 터라 증산 가능성 등을 확인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자리였다”고 부연했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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