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우크라 사태로 경기 하방위험 확대”
KDI “우크라 사태로 경기 하방위험 확대”
  • 곽동훈
  • 승인 2022.04.07 21: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자잿값 상승·대외 불확실성
산업·수출 중심 기업심리 악화
제조 BSI 전망 10포인트 하락
“경기 회복세 제약 가능성 있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내 경기가 둔화될 수 있다는 국책연구원의 진단이 나왔다.

7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4월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완만한 경기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대외 여건이 악화되면서 경기 하방위험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대외 여건에 대한 우려로 경기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평가했던 것보다 부정적이다.

KDI는 지난 1월 방역조치 강화와 대외 수요 개선세 약화로 “경기 하방위험이 확대됐다”고 진단했으나 지난 2월과 3월에는 하방위험에 대한 언급 없이 각각 “경기 불확실성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 “경기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날 KDI는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이후로는 원자재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와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주력 업종을 중심으로 기업 심리가 크게 악화했다”며 “무역 수지가 악화한 가운데 국내 소비자물가도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향후 우리 경제의 회복세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심리지수는 대부분 산업 업종에서 크게 하락했는데 특히 수출기업과 전자·영상·통신장비·자동차 업종의 하락 폭이 컸다.

제조업 업황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계절조정)은 3월 93에서 4월 83으로 10포인트 떨어졌다. 비제조업 업황 BSI 전망도 경기 불확실성 확대와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3월 85에서 4월 81로 4포인트 하락했다.

이와 함께 최근 국제 시장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시장점유율이 높은 원유, 니켈, 소맥 등 원자재와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다.

KDI는 “원자재 가격 급등세가 지속되면 우리 경제의 물가상승률이 높게 유지되면서 금리 인상이 가속화하고 경기 회복이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는 주요 경기 하방요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4.1%) 역시 10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하며 주요 경기 하방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지난달 수출도 작년 같은 달 대비 18.2% 증가했지만 무역수지는 1억4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경기 하방 위험을 키우고 있다고 KDI는 지적했다.

곽동훈기자 kwak@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