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심재활원 “지역사회 구성원 역할 다하도록 지원”
일심재활원 “지역사회 구성원 역할 다하도록 지원”
  • 채영택
  • 승인 2022.04.1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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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심재활원 내 체험홈 마련
60명 자립 준비·14명 퇴소
현금지급기 사용법 등 훈련
공공장소서 인식개선 캠페인
일심재활원
일심재활원 체험홈 입주민이 지역사회 자립 중 하나인 경제활동을 위해 ATM기(현금지급기) 사용 훈련을 하고 있다.

다른 사람에게 예속되거나 의지하지 아니하고 독립하여 스스로 서는 삶. 우리는 이것을 ‘자립’이라고 부른다.

대구 동구 반야월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성요한복지재단 일심재활원(원장 전상규)은 지적장애인들이 거주하는 시설이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총 14명의 지적장애인들이 퇴소를 하여 지역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자립을 하였다. 이렇게 많은 지적장애인들이 자립을 할 수 있었던 것에는 일심재활원이 추구하는 정상화라는 원리와 가치가 숨어 있다.

정상화 원리란,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다를 바 없는 삶을 추구한다는 뜻에서 가능한 한 사회의 일반적인 환경과 생활방식을 제공하여 하나의 사회 안에서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 안에는 ‘정상적인 하루일과’, ‘정상적인 1년주기’, ‘정상적인 생애’, ‘주거-일-여가 분리’, ‘개별적인 욕구’, ‘정상적인 경제활동’, ‘이성교제’, ‘사적공간’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정상적인 하루 일과로 한 해를 보내고, 각각의 생애주기에 맞게 사는 것. 일터와 쉬는 집이 분리된 가운데 지속적인 경제활동을 통해 적절한 경제수준을 유지하는 삶. 개별적인 욕구를 존중하고 때론 이성교제도 하면서 스스로 자립하는 삶. 이는 우리가 살아가는 너무 평범한 모습이다.

일심재활원 또한 이런 평범한 삶을 추구하였고, 시설의 입주자 또한 정상적으로 자기 삶을 살아야 하며 지역 안에 머문 지역민이라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운영해 오고 있었다. 지적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 머물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2003년 6월 14일 동구 각산동에 처음으로 ‘성인여자 체험홈’을 준비하여 시범운영을 하였다.

그로부터 2년 뒤인 2005년 1월에는 재활원내에 체험홈을 마련했다. 2010년 2월부터는 재활원 인근에 9채의 체험홈을 운영하면서 원내 입주민 45명이 체험홈으로 이주하였다. 일심재활원은 공원, 지하철, 대형마트 등에서 장애인 인식개선 캠페인을 열어 지적장애인이 지역에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있으며, 지금까지도 지역주민과 꾸준한 교류를 이어오며 재활원 입주민들이 지역사회 한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10년 이상의 꾸준한 지원과 노력은 체험홈에 지냈던 입주민이 2016년도에 첫 자립을 하면서 자립에 대한 가능성과 희망을 보여주었다. 그 뒤로 지금까지 14명의 지적 장애인이 자립을 하게 었고, 지금은 재활원 전체 입주민 인원의 절반인 60여명의 지적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 머무르며 자립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일심재활원 원장 전상규는 “앞으로도 지적장애인들이 스스로의 삶을 찾아갈 수 있도록 끊임없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설에서 거주하는 장애인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채영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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