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5부로 구성된 이 시집은 어린시절 정으로 인연이된 동생과의 35년만의 만남을 시와 수필로 엮었다.
1부에서 '참사랑', '그때 그자리', '잊혀지지 않는 여인' 등 3편의 시편을 비롯해 2부에서는 '35년만에 만남'이란 주제의 수필을 실었으며, 3부에서는 '만남 후 오십세번째 생일까지', 4부에서는 '그리움'과 관련된 시 등 총 57편의 시를 선보인다.
누구든지 자신이 꿈꿔 오던 일이 현실로 이뤄졌을 때 만큼 큰 기쁨을 없을 것이다. 1년 농사의 꿈을 안은 농부의 그 마음으로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시의 큰 꿈을 안고 오직 좋은 시를 쓰기 위해 정진해 온 작가의 마음가짐 역시 그러할 것이다.
이희복 시인의 시를 읽다보면 한없이 그가 축구하는 시 세계의 리리시즘(lyricism)에 빠져들게 된다.
그것은 하늘의 신비한 무지개를 보고 가슴 설렌 소녀와 같은 것이다.
특히 작가의 짧은 시에서는 서정시가 갖는 최대 효과를 살려 함축의 묘를 살리고 간결하게 표현하고 있다.
대게 짧은 호흡의 시인들에게서 발견될 수 있는 현상인데 그의 시에서는 그 표현에 무리를 쐐 까다로운 기교같은 것이 거의 보이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서울문학'으로 등단한 작가는 한국기독시인협회 이사를 비롯해 서울문학문인협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시집으로 '그리움과 사랑',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 이 있다.
월간순수문학.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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