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송영길·박주민 배제 없이 100% 국민 경선으로 서울시장 후보 결정
민주당, 송영길·박주민 배제 없이 100% 국민 경선으로 서울시장 후보 결정
  • 장성환
  • 승인 2022.04.2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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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에 대한 공천 배제(컷오프) 없이 100% 국민 경선 방식으로 오는 6월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를 선출한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21일 국회에서 약 2시간 동안 비공개 회의를 가지고 이같이 결정했다.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전략공관위)가 송 전 대표와 박 의원의 공천 배제를 결정했다는 사실이 외부로 유출된 후 내홍의 늪에 빠진 지 사흘 만에 비대위에서 번복한 것이다. 비대위는 전날(20일) 심야 회의를 열고 서울시장 공천 문제를 논의했으나 ‘송영길·박주민 컷오프’를 놓고 이견이 팽팽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에 당 지도부는 이날 서울 초선 의원들과 간담회를 하면서 서울시장 후보 선출 방식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다시 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정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 후보는 100% 국민 경선으로 (선출)한다”며 “결선 투표를 실시하고 TV 토론도 1회 이상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략공관위 결정사항으로 비대위에서 논의됐던 송 전 대표와 박 의원의 배제 문제는 두 사람에 대한 배제 없이 이분들도 (후보에) 포함하기로 했다”면서 “22일까지 추가로 후보 영입을 더 하고, 적정 숫자를 경선에 포함시켜 (최종) 후보를 아까 (경선) 일정대로 정하는 것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 이견에 대해 충분히 논의했다”며 “비록 송 전 대표의 대선 패배 책임 내지는 어제 계파 발언 등등에 대한 지적이 있었지만 현실적인 여건을 감안해서 좀 더 후보군을 넓혀 (경선을) 하는 것이 더 경쟁력이 있겠다는 판단 하에 의견을 모았다”고 부연했다. 현재 민주당 서울시장 공모에는 송 전 대표와 박 의원, 김진애 전 의원, 정봉주 전 의원, 김주영 변호사, 김송일 전 전남 행정부지사 등 6명이 등록한 상태다.

고 수석대변인은 “추가로 여러분들을 접촉할 계획”이라면서 “내일까지 후보 추가 확보 노력을 하면 최소 ‘6명+알파’가 되는 것 아니냐. 모두를 다 경선에 참여시킬 수 없으니 경선하기에 적정한 규모의 인원으로 100% 여론조사 경선과 결선 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서는 “경선(대상)에 적합한 일정한 숫자로 컷오프를 할 텐데 컷오프 방식을 비대위에서 정할지 또는 전략공관위에 넘길지 등의 사항은 오늘 논의되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당의 이러한 결정에 송 전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환영한다. 경선을 통해 ‘원팀 민주당’을 만들어 반드시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하겠다”며 “그동안 힘을 모아주신 모든 분의 마음을 깊이 간직하겠다”고 환영의 뜻을 표했다.


장성환기자 newsman9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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