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연극 생생한 역사교육 현장…학생 단체관람 쇄도
거리연극 생생한 역사교육 현장…학생 단체관람 쇄도
  • 김덕룡
  • 승인 2010.09.19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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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화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옛 골목은 살아있다-대구' 거리연극이 잇따르는 학생들의 단체관람으로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현장'이란 호평을 얻고 있다.

경북대사대부속고 학생 200여명은 지난 18일 오전 중구 계산동 이상화·서상돈 고택 앞에서 열리는 거리연극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관람했다.

또 11일에는 부산시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어린이독서경제체험학교 학생 80명과 본리중 학생 20명, 관음중 학생 20명 등 120여명의 초중등학생들이 거리연극을 관람했다.

앞서 2010년 상반기 공연에선 신명고 환경과학반 소속 학생 20명 등 계발활동반별로 200명 이상이 공연을 관람했다.

신명고 장용원 교감은 "매주 토요일 계발활동시간을 이용해 자율적으로 관람토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중구청의 골목투어 답사단과 연계한 가족단위의 일반 관람객들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한일합방과 서상돈 선생이 주축이 된 국채보상운동, 3.1독립만세운동 등 역사적인 사건들을 표현해 낸 교육적인 측면과 감동이 있는 연극으로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관람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 중구청의 골목투어답사단도 활기를 띠고 있다.

그동안 대봉도서관 60명, 달서구문화원 30명 외에 중구청 골목투어답사단 일행 30~ 80명이 매주 토요일마다 거리연극을 관람하고 있다.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현장이라는 점 외에도 무대와 객석의 구분이 없어 배우와 관객이 하나가 되는 공연이라는 점도 학생 단체관람객들의 흥미를 끄는 한 요인이다.

관객들이 총칼을 앞세운 일본경찰에게 끌려가 고문을 당하기도 하고 나머지 관객들은 태극기를 손에 든 배우 30여명과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맞서기도 하는 등 자연스럽게 거리연극에 빠져들고 있다.

대구문화재단 관계자는 "옛골목과 관련된 대구만의 독특한 문화브랜드를 개발해내려는 노력이 서서히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며 "올해는 타지역에서의 단체관람 문의도 잇따라 대구의 옛 골목이 가진 역사적 의미를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옛 골목은 살아있다'라는 캐치프레이즈가 내걸린 거리연극은 대구문화재단에서 2009년부터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구 문화브랜드 육성사업 중의 하나로 오는 10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대구시 중구 계산동 이상화고택 앞 뽕나무골목과 중구 교동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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